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浩溪 金昌旭 2017. 7. 1. 09:46


매우 짧다. 불과 4분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정표현에 대한 요구는 아무나 쉽사리 덤벼들 수 없게 만든다. 예전에 대학 4학년 짜리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 본 적이 있다. 연주자의 지나친 음악적 만용은 오히려 음악마저 잃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회였다. 이후,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후기 낭만시기의 라흐마니노프(S. Rachmaninoff 1873-1943)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그가 쓴 프렐류드 모음집은 모두 10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901년부터 1903년 사이에 작곡, 이듬해 출판했다. 그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악곡이 바로 프렐류드(op. 23-5). 강렬한 터치와 부드러운 아르페지오가 콘트라스트를 이룬다. 2017. 7. 1 들풀처럼.

 

프렐류드(Prelude)흔히 전주곡(前奏曲)이라 불린다. 본디 음악의 본 바탕 전에 나오는 도입부 정도의 악곡이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독립된 장르로 뿌리내렸다. 짧은 모티브를 자유롭게 변주한 성격소품(character piece). 


'건반 위의 검투사' 발렌티나 리시차(Valentina Lisitsa 1973- )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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