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浩溪 金昌旭 2017. 7. 9. 10:42


사랑은 부드럽고 달콤하고 평화롭다. 그러나 그것은 때때로 전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마스카니(P. Mascagni 1863-1945)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Lusticana, 1888)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군대에서 갓 제대한 뚜리뚜가 기쁜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온다. 연인 롤라가 너무나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롤라는 이미 마부 알피오와 결혼해서 그의 품 속에서 잘 살고 있다. 불끈하는 성질을 참지 못한 뚜리뚜는 마침내 알피오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러나 힘센 알피오의 손에 그는 맥없이 죽음에 이르고 만다.

 

비극 오페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나오는 '간주곡'(Intermezzo)은 더없이 부드럽고 달콤하고 평화롭다. 때때로 전쟁은 부드럽고 달콤하고 평화로운 얼굴로 다가온다. 2017. 7. 9 들풀처럼. 

 

이탈리아 출신의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1941-  )가 지휘하는 '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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