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아리랑 랑랑

浩溪 金昌旭 2017. 8. 19. 11:24


박영호 작사, 김교성 작곡, 백난아가 노래한 신민요 아리랑 랑랑. 신민요(新民謠) 전래민요와 달리, 주로 일제시기 레코드·라디오를 통해 즐겨 소통된 민요풍의 노래를 말한다

 

강원도 통천출신의 박영호(朴英鎬 1911-1953)는 유행가·신민요 작사가로 처녀림(處女林불사조(不死鳥김다인(金茶人) 등과 같이 다양한 예명을 썼다. 서울출신의 작곡자 김교성(金敎聲 1901-1960)은 극단 클라리넷 주자, 영화관 악사, 경성관현악단 주자로 활동하는가 하면, 폴리돌레코드사 전속 작곡가로도 지냈다. 대표작으로 백난아가 노래한 찔레꽃(1941)이 있다.

 

한편 가수 백난아(白蘭兒 1922-1992)는 제주도 한림읍 명월리 출신으로 본명은 오금숙(吳金淑)이다. 가수 백년설이 지어준 예명. 그녀는 1951년 부산방송국 전속가수로 잠시 활동한 적이 있다. 2017. 8. 19 들풀처럼.


백난아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돋보이는 아리랑 랑랑. 작곡가 박시춘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진달래 핀 아리랑 고개

나물 캐는 아리랑 고개

꽃가마에 이쁜이가

시집 가는 아리랑 고개

아리 쓰리랑 아리랑 고개는

새 아씨 고개

연지 찍고요

분을 찍고요

살짝 웃었소.

 

산새 우는 아리랑 고개

토끼 많은 아리랑 고개

달랑달랑 조랑말에

장가 가는 아리랑 고개

아리 쓰리랑 아리랑 고개는

도련님 고개

사모 쓰고요

목화신 신고

점잔만 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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