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 보니, 오늘이 내 생일이었네. 이뿐이가 생일상을 차리고, 아이들이 이런저런 선물까지 준비했네. 불현듯 살맛이 났다네. 2017. 11. 12 들풀처럼.
포토 바이 김다슬 양
조선총독부가 있을 때
청계川邊 一○錢 均一床 밥집 문턱엔
거지소녀가 거지장님 어버이를
이끌고 와 서 있었다
주인 영감이 소리를 질렀으나
태연하였다
어린 소녀는 어버이의 생일이라고
一○錢 짜리 두 개를 보였다.
- 김종삼, 「掌篇」·2
※ 권명옥 엮음, 『김종삼 전집』(나남출판, 2005),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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