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막내 여식 탱자*가 상을 타 왔다. 중학교 들어간 후 처음이다. "창의탐구대회에서 두서의 성적을 얻었"다는데, 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상을 탔다는 것만도 좋은 일이다. 부상같은 것을 일절 받지 못했던 과거 행적에 비추어 이번에는 놀랄 만한 것을 받았다. 도서상품권이다. 5천원 짜리다. 돈으로 받았다면 먹거리 사 먹었을 건데, 자못 아쉬워 하였으므로 이에 상응하는 현금을 얹어주었다. 만약 1만원 짜리 상품권을 받았다면, 5천원을 더 내놨어야 했는데, 가슴을 쓸어내릴 만큼 다행스런 일이었다. 뭐니뭐니해도 현금이 최고다. 언제나 리얼리티가 살아 있으니까. 2018. 5. 24 들풀처럼
* 탱자 : 하는 짓거리마다 매양 탱자탱자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캔 바이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