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뒷산산악회

浩溪 金昌旭 2019. 10. 6. 19:07


단박에 산악회 하나 만들었다. 회명은 '뒷산산악회'. 회원은 달랑 둘, 나와 이뿐이. 휴일이면 언제나 뒷산을 오르는 일이 고유 목적이므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할 정도의 등산복이나 장비일랑은 필요치 않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상관없다. 오전 11시면 으례히 당리동 마을버스 2번(또는 2-1번) 종점인 승학산 자락에 집결, 2시간 가량 산길을 걸어 대신동 꽃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다.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럿이 어깨동무하고 함께 걸어도 좋을 만큼 널찍하기도 하다. 


꽃마을에는 온갖 먹거리가 지천으로 깔렸다. 가벼운 먹거리에서 무거운 먹거리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어탕국수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족히 무릉을 느낄 수 있으리. 2019. 10. 6 들풀처럼


※ 최적코스 : 베네스트아파트 마을버스 2번, 혹은 2-1번 종점 → 승학문화마루터(1시간 40분) → 장수천(20분) → 베네스트아파트 마을버스 2번, 혹은 2-1번 종점(40분). 총 2시간 40분 소요. 장수천에서 체조한 다음, 밥 먹으며 막걸리 마시는 것도 유토피아!


포토 바이 들풀처럼. 걷기 좋은 산길.


포토 바이 들풀처럼. 이뿐이


포토 바이 이뿐이.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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