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모처럼 날이 화창했다. 하여, 그간 궂은 날씨 탓에 행하지 못했던 안락동 장인 어르신 생신 기념 나들이를 늦게나마 진행할 수 있었다. 폐허가 된 본가를 거쳐 강동동 황금오리알에서 오리를 구워 점심을 먹고 죽동동에도 들렀다. 다시 본가 근방서 쑥 등속을 캐고 가덕도 외양포로 향했다.
이미 가덕도는 천성~외양포 도로가 개통되어 관광지가 되었고, 그 기념으로 프로무지카가 외양포 전망대에서 '노을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1925년 외양포항 대항마을에 들어선 일본군 포진지를 둘러보고, 스러지는 노을을 뒤로 한채 가덕도 맛집 '소희네'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2020. 4. 19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