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배구팀 감독 횡령 등 각종 비위 사건 불거진 시체육회 질타
행감서 행문위 소속 의원들 문제점을 쏟아내...개선책 강하게 요구
프레시안 2020.11.24. 12:08:52
박호경 기자
지난해부터 유도회 내부 갈등, 배구팀 감독의 횡령 등 각종 비위 사건이 불거진 부산시체육회에 대해 부산시의회가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23일 부산시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실업팀 각종 비위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에 대해 전방위적인 비판을 제기했다.
행문위는 이번 행정감사를 앞두고 지난 9월부터 '부산시체육회 실업팀 비리·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직접 피해신고를 받아왔다. 그 결과 시체육회의 안일한 대처와 규정 위반, 객관성 없는 훈련보조비 지급, 공정성 실종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부실한 운영 등이 문제로 드러났다.
특히 이주환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1)은 올해 처음으로 문제제기된 배구팀 감독의 급여·선수훈련비·수당 등의 횡령 의혹을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에 따르면 배구팀은 3년간(2016~2019년) 선수 1인당 선수훈련비 등으로 2330만 원을 지급해 총 2억6800만 원이 선수들에게 제공됐다. 문제는 팀 감독이 이같은 지원금을 식비 등으로 결제하고 증빙서류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감독은 지난 2019년 말 선수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선수들의 훈련비와 포상금 모금액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이 자리에서 감독은 매일같이 폭언은 물론 강제적으로 음주를 강요했다.
이를 참지 못한 한 선수가 시체육회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진상조사와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고 경찰 고발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아 되레 사건을 덮어주기에 급급했다.
배구팀의 한 선수의 경우 46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600만 원을 수령해왔다. 이는 시체육회 실업팀 설치 및 운영 규정에서 정한 선수 정년 만 40세를 어긴 것이다. 게다가 1년 동안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고 전국체전 때는 여자배구팀의 감독대행을 맡기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이 부위원장은 "팀 감독의 폭언·폭력, 감독 겸직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엄격 처리하고, 급여·선수훈련비·수당 등의 부당수령 및 횡령 사안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한편 부당수령금 전액을 환수조치해야 한다"고 부산시 체육회에 강력 요구했다.
또한 이외에도 핀수영팀이 전국체전용임에도 불구한데 매년 7억 이상의 과도한 비용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슈팀 감독의 선수훈련비 강탈 부실 징계,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처분받은 대학 수영팀 감독의 부산체육미래발전위원 위원 활동 문제 등을 지적했다.
시체육회에 대한 행감에서는 다른 의원들도 문제점들을 쏟아냈다. 김부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상구1)은 소프트볼 선수 겸직금지 위반 사항, 정상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2)은 유도회장 규탄 현수막에 대한 불공정한 중징계 처분 결정을 지적했다.
이동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3)은 지역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모델 마련 촉구, 최도석 의원(국민의힘, 서구2)은 우수선수 사기 제고를 위한 전국체전 입상 포상금 등의 재정비, 제대욱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정구1)은 선수 훈련보조금 책정을 감독 임의 지정이 아닌 객관적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태훈 행문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연제구1)은 "행정사무감사가 끝이 아니라, 내년도 업무계획과 내년도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서 체육회의 자성 노력을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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