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저 타는 불길을 보라

浩溪 金昌旭 2011. 5. 20. 07:54


베르디의 「일 토레바토레」에 나오는 만리코의 아리아. 이탈리아어 '트로바토레'는 프랑스 말로 '트루바도르', 즉 중세의 음유시인, 혹은 떠돌이 악사를 가리킨다. 트로바토레에 얽힌 형제의 운명, 한 여인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 비극. 적에게 붙들린 어머니가 곧 화형에 처해진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 만리코가 어머니를 구출하러 가며 부르는 노래다. 아래 화면은 아마도 영화의 한 장면인 듯. 2011.05.20 들풀처럼.


'황금의 트럼펫' 마리오 델 모나코(Mario Del Monaco 1915-1982)


저 장작더미의 두려운 불길이 내 온몸을 삼키고 태운다!

극악무도한 놈들아, 꺼라,

그렇지 않으면 당장 내가 너희들 피로 꺼주겠다!

당신에 대한 사랑에 앞서 나는 아직 당신의 아들,

고통받는 당신을 두고 그대로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불행한 어머니,

당신을 구하러 달려 갑니다,

차라리 당신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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