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6
“할 일도 하고 할 말도 하겠다.”
오는 6월 9일 사하구에 음악협회 창립
“회원 권익신장 물론 지역발전도 기여”
사하구에 순수음악을 전공한 지역 음악인들의 모임인 음악협회가 만들어져 오는 6월 9일 창립총회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역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음악인들 간의 유대강화와 권익신장은 물론 지역주민들에 대한 음악향수권의 확대와 이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발전에의 기여 등을 위해 음악협회 창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런데 최근 사하구에서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를 망라하는 연대조직 결성이 추진되면서 음악협회 창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돼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오는 6월 9일 창립되는 사하음악협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창립준비위원회 김창욱 간사.
현재 부산에는 (사)한국음악협회 산하에 지부격인 부산음악협회가 있으나 구(區) 단위에 따로 음악협회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하음악협회 창립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더욱 크다.
또 사하음악협회의 창립으로 사하구에는 사하문인협회, 사하미술협회, 사하연극협회에 이어 또 하나의 전문 문화예술인 단체가 결성되게 됐다.
사하음악협회는 앞으로 △음악의 창작·연주·비평에 관한 사업 △지역주민의 음악향수 및 정서순화 증진에 관한 사업 △청소년·학부모 대상 음악교육 관련 사업 △기타 지역 음악문화 향상과 발전에 관한 제반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사하음악협회는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회칙 제정과 함께 취지에 공감하는 회원 확충에 나서고 있다.
창립준비위원회의 간사역할을 맡고 있는 음악평론가 김창욱 씨(부산음악협회 부회장)는 “사하구에 거주하거나 사하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상당히 많다. 또 이 가운데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학수 씨나 테너 엄현섭 씨, 소프라노 김미성 씨 등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명 음악가도 적지 않다. 이런 지역의 음악인들이 오히려 지역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도, 제 역할을 맡지도 못하는 등 겉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우선 지역 음악인들이 모여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연대하는 가운데 회원들의 권익을 신장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지역에 을숙도문화회관과 같은 훌륭한 인프라가 있고, 또 지난해 사하문화원도 창립했지만 지역 음악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앞으로 우리의 생각이나 요구가 문화예술 관련 행정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욱 씨는 또 사하음악협회를 창립한 또 하나의 이유로 “지역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하구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의 향수권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해 나가는 것”을 꼽으면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문화살롱’ 같은 행사를 통해 입시위주의 교육에 찌든 지역 청소년들에게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하는 재미있는 공연도 선사하고, 학부모 등 지역주민들을 위해 음악교양강좌를 개최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활동의 일단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창립총회는 오는 6월 9일 오후 5시 사하구 당리동 돌산산장에서 있을 예정이며 사하문인협회(회장 장광자), 사하미술협회(회장 김무성), 사하연극협회(회장 최인호), 사하문화사랑방(공동대표 김영준·최우석) 등 지역 문화예술 관련단체 회원들과 사하구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성숙희 기자(prepine@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