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치다

사하문화연대 창립

浩溪 金昌旭 2012. 5. 19. 04:02

 

       2012-05-18

 

 

“사하구 문화행정 감시하겠다.”

관내 5개 민간 문화예술 관련단체 연합

‘사하문화연대’ 창립, 6월 16일 공식출범

  

 

다양한 장르의 사하구의 대표적인 민간 문화예술 관련단체들이 힘을 결집해 부산지역 구(區)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사하문화연대’라는 연합체를 창립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사하문화연대는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활동 지원은 물론 지역주민의 문화복지 향상과 특히 사하구의 문화행정에 대한 감시·감독 등을 주장하고 나서 문화예술의 불모지로 불리는 사하구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넣고, 어떤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하문화연대에 참여하는 문화예술 관련단체는 사하문인협회(회장 장광자), 사하미술협회(회장 김무성), 사하연극협회(회장 최인호), 사하음악협회(회장 대리 김창욱, 6월 9일 창립 예정)와 사하문화사랑방(공동대표 김영준·최우석) 등 5개. 

 

사진은 사하문화연대 창립준비위원회 회의 모습.

 

이들 5개 단체 대표 등 관계자들은 올 들어 지역 문화예술 관련의 연합체 구성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 4월 3일 첫 창립준비위원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7일 오후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서 오는 6월 16일 오후 5시 에덴공원내 솔바람음악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또 창립총회에서 인준을 받을 대표는 최인호 연극협회장의 제의로 김무성 미술협회장, 장광자 문인협회장, 최우석 사하문화사랑방 공동대표 등 3명이 공동대표 형태로 맡기로 했다. 

 

최우석 공동대표는 “무엇보다도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차원에서 사하문화연대가 탄생하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바라는 문화예술 관련정책이 사하구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역 문화단체가 개별적으로 있으면 역량이 부족하지만 문화연대처럼 모이면 더 큰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도 문화로부터 외딴섬처럼 소외받았던 사하주민들이 좀 더 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문화의 향유자와 공급자 모두가 복지차원에서 즐겁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사하문화연대는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활동에 기여하는 사업 △지역주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 △사하구의 문화행정을 감시·감독하는 사업 △지역 청소년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주민의 문화복지 향상과 사하구의 문화행정을 감시·감독하는 사업이다. 

 

두 가지 사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지역 문화예술 관련단체의 상당수가 관(官)의 지원 또는 보호 아래에 있으면서 관변단체 성향을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사하문화연대가 문화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섬으로써 앞으로 문화행정의 방향과 내용을 둘러싸고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가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관심과 기대 속에 출범한 사하문화원이 운영개선 방안을 둘러싸고 한 차례 내부 갈등을 겪은 뒤 7개월여 만에 원장이 바뀌는 등 아직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하문화연대 출범은 사하문화원에도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를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역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사하문화원은 관(官)의 냄새가 짙은 곳이고 사하문화연대는 자기주장이 강한 민간 문화예술인들의 단체라 서로의 존재가 껄끄러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하구의 문화예술과 관련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하는 보이지 않는 경쟁도 예상되는 만큼 사하구청도 골치가 좀 아플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진창섭 기자(jpilch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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