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1(19)
오상준 기자
부산인물 8인을 통해 본 부산의 정신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 '인물로 만나는...' 두 번째 강좌
-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 문학가 김정한·이주홍 선생 등
- 같은 분야 다른 인생역정 조명
부산을 대표하는 문학가를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주저 없이 요산 김정한과 향파 이주홍을 언급한다. 하지만 요산과 향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하라고 하면 머뭇거릴 것 같다.
부산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은 요산과 향파처럼 같은 분야의 삶을 살아오면서 때로는 다른 길을 걸은 인물을 대비해 부산정신을 새롭게 해석하는 '인물로 만나는 부산정신 2' 강좌를 마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최동원 선수를 비롯한 6인을 재조명한 '인물로 만나는 부산정신 1' 강좌(본지 지난 2월 24일 자 17면 보도)의 후속편이다. 근현대 부산에서 정치·사회·문화예술 활동을 한 여덟 명의 인물을 음악가, 독립운동가, 문학가, 민족혁명가로 분류했다. 강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화요일 오후 7시30분 동구 초량동 신동빌딩 4층 나락한알(도서철도 초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다. 수강료 5만 원(개별 강의 2만 원). 수강 신청 및 문의 www.narak.kr, (051)463-2240
■음악가 윤이상과 금수현(29일)
역사적 관점에서 부산의 정신이라 하면 개방성과 저항의식을 들 수 있다. 윤이상과 금수현은 6·25전쟁 때 부산에서 3년간 음악 활동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폭넓은 음악 및 사회 활동에서 개방성을 보이며 부산 음악의 자양분이 됐다. 사회·정치적으로는 달랐다. 금수현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중앙정보부의 기관지 '양지' 편집을 맡고 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반면 윤이상은 박정희 정권의 비판자로,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휘말릴 정도로 현실 저항적이었다.
■독립운동가 안희제와 최천택(6월 5일)
이주 활동가인 백산 안희제는 선진적인 사상과 운동을 부산에 접목해 전국적인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와 달리 부산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토박이 활동가 소정 최천택은 부산 지역 안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결집하고 민족운동을 뿌리내리게 했다. 두 사람은 선진성, 전국성, 유목성을 갖는 이주 활동가와 자생성, 토착성, 지속성을 지닌 토착 활동가로 대비된다.
■문학가 김정한과 이주홍(6월 12일)
두 사람은 나라 잃은 시대에 진보적 문학운동의 전위에 섰지만, 문학의 갈래와 조직 활동은 사뭇 달랐다. 해방 이후 부산 지역 문단에서 지역 사랑과 문학 사랑을 오롯이 실천한 문학인이자 비판적 지식인으로서의 자리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같다.
■민족혁명가 이종률과 박차정(6월 19일)
박차정과 이종률은 근현대 부산을 대표하는 혁명가다. 박차정은 부산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무장투쟁을 벌이다 순국했다. 이종률은 경북에서 태어나 서울과 일본을 넘나들며 부산에서 민족혁명의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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