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浩溪 金昌旭 2012. 10. 3. 17:58

 

1980년대를 주름 잡던 싱어송라이터 조용필(趙容弼 1950-  ). 그가 작곡.작사한 「꿈」(1991)은 그의 앨범 제13집에 실렸다. 이 노래를 들으면, 때때로 황석영(黃晳暎)의 '장사의 꿈'이 생각난다. 레슬링 선수가 꿈이었던 씨름판 장사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회지로 나왔지. 그러나 그는 목욕탕 시다바리, 에로배우로 전전했지. 그러다 끝내 다리를 절며, 눈물을 흘리면서 도회지를 떠나갔지. 가을이 지나면 곧 겨울이 당도하겠지. 1:99의 경제 양극화가 지배하는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도 그와 다를 바 없지.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 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 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 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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