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가시나무

浩溪 金昌旭 2012. 11. 4. 21:07

 

하덕규 작사.작곡의 '가시나무'(1988)

'시인과 촌장'(하덕규+함춘호)의 노래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은 것이 탈이다.

그래서 가볍고 단순한 삶이 미덕이다.

영화 '도가니'에도 나왔던 노래지 아마?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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