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가을엔 편지를

浩溪 金昌旭 2012. 11. 1. 08:08

 

고은(高銀)의 연애시에 선율을 붙인 '가을편지'

1971년 최양숙이 처음 불렀다.

그녀는 서울음대 출신의 인텔리 가수

 

시월의 마지막 밤이 지났다

마침내 가을이 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써 볼까?

띄우지 못한 편지가 있다면.

 

 

 

 

조병화(趙炳華 1921-2003)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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