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음악에

浩溪 金昌旭 2012. 11. 26. 20:15

 

슈베르트의 '음악에'(An die Musik, 1817)

 

흔히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슈베르트는 600여 곡의 리트(Lied, 가곡)를 작곡했다.

친구 쇼버의 시에 선율을 붙인 이 노래는 단순하고 소박한 성격을 띤다.

그러나 노래는 줄곧 음악예술에 대한 깊은 감사와 찬미로 가득하다.

 

그러고 보니 벌써 서른 해가 훌쩍 지났다.

음악책에 나오는 이 노래를 풍금반주에 맞춰 따라 부른 것은.

까까머리를 하고, 핏대를 올리면서.

아래는 20세기 독일 최고의 리릭 테너 프릿츠 분더리히의 목소리.

 

 

 

아름답고 즐거운 예술이여

마음이 서글퍼진 어둔 때

고운 가락 가만히 들으면

언제나 즐거운 맘 솟아나

내 방황하는 맘 사라진다

 

누가 뜯고 있는 가락인지

뉘 지은 가락인지 몰라도

꿈과 같이 끌려서 어느덧

불타는 정열의 그 나라로

내 마음 끌리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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