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무지카 110

짜장콘서트 석당박물관에서

2022년 짜장콘서트 '음악, 역사와 만나다'가 오는 5~12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열립니다(매월 첫 토요일 오후 4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05월 07일(제37회) 한국 민요의 재발견·1: 백년의 사랑, 천년의 노래 06월 04일(제38회) 한국전쟁 기념: 피란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 07월 02일(제39회) 거품 쫙 뺀 오페라: 동백아가씨 08월 06일(제40회) 광복절 기념: 노래여, 겨레의 노래여 09월 03일(제41회) 어른을 위한 동화: 수레바퀴 앞에서 10월 01일(제42회) 부마항쟁 기념: 저항의 노래 11월 05일(제43회) 한국 민요의 재발견·2: 편작(編作) 음악회 12월 03일(제44회) 한국 가요 100년, 부산의 노래 한편, 짜장콘서트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됩니..

[영상] 4월 짜장콘서트

제36회 짜장콘서트 별리(別離) : 죽은 자를 위한 마지막 노래 ❍ 일정 : 2022년 4월 2일(토) 오후 4시 ❍ 장소 :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 연주 : 앙상블 프로무지카 영상 바이 박은주 님(전 경남도립미술관장) [프로그램] 오프닝 신아리랑(양명문 시·김동진 곡) … 프로무지카 유·소년 시절 섬집아기(한인현 시·이흥렬 곡) … 김민성(Acc. 프로무지카) 찔레꽃(크로스비·박태준 곡) … 김민성(Acc. 프로무지카) 에피소드·1 당신의 소중한 사람(수사네 룬뎅) … 프로무지카 청년시절 소나무(독일 민요) … 시영민(Acc. 프로무지카) 친구의 이별(스페인 민요) … 시영민(Acc. 프로무지카) 에피소드·2 자클린의 눈물(오펜바흐) … 프로무지카 중·장년시절 이별(길옥윤 시·곡) … 김민성(Acc...

[기사] 4월 짜장콘서트

올 4월 ‘짜장콘서트’는 ‘별리: 죽은 자를 위한 마지막 노래’로 꾸며진다. 짜장콘서트는 작은 동네 음악회 뒤 짜장면 한 그릇 나누는 듯한 ‘친근한 음악회’ 콘셉트로, 2019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공연이다.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은 다음 달 2일 오후 4시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제36회 짜장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실제 장례식 현장에서 연주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에 따라 진행한다. 염송, 레퀴엠, 조가 등 동서를 막론하고 음악은 장례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널리 알려진 동요·가곡·가요·민요 등이 연주된다. 연주와 반주는 바이올린 김지훈, 첼로 황선지, 피아노 손모아로 구성된 앙상블 ‘프로무지카’가 맡는다. 뮤지컬 작가 김지은..

달빛

창작곡 '달빛'은 부산에 사는 박숙희 시인의 시에, 부산에 살고 있는 권태우 작곡가가 선율을 얹었다. 권 작곡가는 동아대와 同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대 및 체코 부르노시립음대를 졸업했다(Konzertexamen). 창작집으로는 '부산 8경' 제1-2집 등이 있다. 한편 노래는 박현진 소프라노가 부른다(반주는 앙상블 프로무지카). 2022. 3. 23 들풀처럼 제26회 짜장콘서트에서 달빛이 수없이 파도에 부서지는 밤 울부짖는 그리움 지우려 바다로 갑니다 달빛에 엉겨 흔들어 씻어버린 그리움이 멍들어 날이 샙니다 그리움이 이렇게 아픈 것인지 일찍이 몰랐습니다 달빛이 수평선 저 멀리 서 있는 해를 보고, 조용히 울음을 멈춥니다 내 그리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박숙희, '수평선'(세리윤, 2019..

봄노래

바야흐로 봄이다. 이 계절에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 아마도 첫손에 꼽히는 것이 멘델스존의 ‘봄노래’가 아닐는지? ‘봄노래’는 멘델스존의 [무언가집](無言歌集)에 실려 있다. ‘무언가’는 말 그대로 ‘가사 없는 노래’(Lieder ohne Worte)라는 뜻. 여기에는 모두 48곡의 소품이 8권에 나뉘어 실려 있다(각 6곡). ‘봄노래’는 제5권의 6번째 곡인데, 제목은 맨 앞 장에 씌어진 ‘봄의 노래처럼’(Fruhlingslied genannt)에서 따왔다. 산뜻하다. 2022. 3. 21 들풀처럼 제26회 짜장콘서트에서 ※ 멘델스존에 대해 조금만 더 알고 싶다면? 멘델스존을 아시나요? 음악가의 이상과 현실 ⑨ 부유한 가정, 꿈결같은 삶 김 창 욱(음악평론가) 맑은 눈망울, 갸름한 턱선, 부드러운..

꽃 몸살

동길산 시인의 시에 백승태 작곡가가 곡을 붙인 '꽃 몸살'이다. 머잖아 누구라도 꽃 몸살 앓으리. 한편 백 작곡가는 제1가곡집 '들국화'(음악춘추사, 2003)에 이어 제2가곡집 '산의 마음 어머님'(음악춘추사, 2009)과 '동행'(코레드, 2018)을 잇따라 펴낸 바 있다. 2022. 3. 20 들풀처럼 제28회 짜장콘서트에서 꽃은 피면 핀다고 아프고 지면 진다고 아프다 손을 대어 짚어 보아라 절절 끓는 이 뜨거움 꽃이 뜨거운 것이냐 손이 뜨거운 것이냐 피는 꽃 짚어 보느라 지는 꽃 짚어 보느라 몇 발짝 걷다간 멈춰 서는 뜨거운 봄날

새벽길

창작곡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새벽길」(박규동 작곡)은 조선시대 문장가 권필(權韠 1569-1612)의 한시(漢詩)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것이다. 시제는 '哭具大收喪于楊州留宿天明出山'(양주에 사는 구대수 상가에서 곡하고 이튿날 산을 나서며). 적막하다. 2022. 3. 20 들풀처럼 제31회 짜장콘서트에서 이승과 저승 이어져도 아득해 갈 길 없으니 은근한 한 바탕 꿈, 사실이 아닐까 눈물 감추며 산을 나서 왔던 길 찾으니 새벽녘 꾀꼬리가 혼자 가는 사람을 울며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