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어언 30년이나 되었다. 맹렬한 동기생들이 대행사를 마련했다(사상 파라곤호텔). 이른바 '홈커밍 데이'(Homecoming Day)다. 선생님인지, 학생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나이든 친구도 더러 보인다. 벌써 노년으로 접어든 시점이다. 회복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하릴없다. 그래도 낯 익은 친구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부터 만난 친구도 있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앞으로 더욱 반가운 일밖에 없겠지. 한편으론 서럽지만, 설워할 수 없는 나이다. 2014. 2. 22 들풀처럼
포토 바이 김기혁. 홈커밍 데이 풍경.
포토 바이 김기혁. 무대 앞에 선 은사님들. 수학을 담당하셨던 박상규 교장선생님께서는 올해 정년을 맞으신다.
포토 바이 정두한. 3학년 5반생들이 머문 자리. 상연·효열·갑수·경호·욱기·영찬·해중·덕현이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