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가인 시에 이안삼이 선율을 얹은 '가슴에 담아'다. 매우 서정적인 노래다. 유경환 님께서 신청했다. 님께서는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송방송(宋芳松) 박사님의 사모님. 아시다시피 송박사님께옵서는 한국 음악사학계의 거목이요, 나의 또 다른 스승이시기도 하다(아래는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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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께서 영남대 교수로 계실 때 제자들을 위해 차린 음식이 기억난다. 물론 모두가 사모님께서 만든 것들이다. 어느 겨울, 서울 자택에서 하룻밤 머물 때 차려주신 냉면의 달콤쌉살한 맛도 '여전히' 입안을 감돈다. 사모님은 모송(慕松)이라는 호(號)를 즐겨 쓰신다. '송방송+연모'의 의미다. 최근에는 오카리나의 달인이 되셨다. 그런 까닭에, 세상에서는 흔히 '유카리나'(유경환+오카리나)로 불리운다. 다음은 신청곡에 얽힌 사연이다.
소프라노 이현정 님의 목소리로 듣는 '가슴에 담아'.
"제가 이 노래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덕분에 우연히 이 가사를 쓰신 이가인 시인과 컴친구가 되었어요. L.A.로 이민을 가서 사시는데, 근래 서울에 잠시 다니러 오셨어요. 이 노래를 부지런히 익혀서 오카리나로 불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