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국민체조

浩溪 金昌旭 2014. 7. 26. 02:12

 

박정희 정권 시기였던 1977년 3월부터 전국에 보급된 체조다. 이른바 '국민총화'(國民總和)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것이다. 중학교 들어가서 처음 배웠다. 매일 점심을 먹기 전에, 이 체조를 했다. 남녀공학의 운동장에는 보리밭 물결이 일었다. 음악과 동작이 꼭 맞아 떨어졌다. 누가 만들었는지 몰랐으나, 이걸 하고 나면 밥맛도 났다. 체조는 맨손체조가 좋다. 음악도 맨손음악이 좋다. 어떤 도구나 악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스스로 내재된 자가발전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체조는 음악과 구령에 맞춰 모두 12개 동작으로 구성되었다. 음악작곡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김희조 교수, 동작구성 및 구령을 붙인 사람은 같은 대학 체육학과 유근림 교수였다. 김희조 교수는 한국의 전통음악 자원을 현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분이. 2014. 7. 26 들풀처럼.

 

다운 바이 들풀처럼

 

매일 아침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시다!

경쾌한 음악과 구령에 맞춰

엇,

두울,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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