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애국행진곡

浩溪 金昌旭 2011. 2. 28. 18:38

일본군가 「애국행진곡」'(森川幸雄 작사, 瀨戶口藤吉 작곡). 1937년 일본 내각정보부가 국체관념을 고조시키기 위해 대대적으로 공모사업을 벌였는데 여기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용장한 성격으로 일본의 전형적인 2박자풍이다. 특히 이 노래는 일본의 '제2국가'(國歌)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문헌이나 복각음반으로만 보고 들을 수 있었던 노래. 어쩌면 이곳이 도쿄의 히비야(日比谷) 공회당일지도 모른다. 그곳은 당시 일본에서 꿈의 무대였던 까닭이다. 객석에는 일본 군국주의자, 혹은 전장에서 다친 '황군'(皇軍)의 모습도 언뜻언뜻 보인다. 2011. 2. 28 들풀처럼.

 

1943년 일본 최고의 테너가수 후지와라(藤原義江)가 노래하는 장면.


보라 동해의 하늘 열리고 아침해 높이 불타오르면

천지의 정기 발랄해지고 희망으로 넘쳐나는 일본

맑고 깨끗한 아침 구름에서 솟구치는 후지산의 모습

완전무결한 우리 일본의 자랑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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