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 탱자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식(式)은 대강당인 목련관에서 거행되었다. 졸업생은 탱자를 포함, 모두 178명이다. 무릇 상이란 '품행이 방정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울 탱자는 '품행이 방정 맞고 학업성적이 우습'기에 졸업장 외에 달리 받은 상이 없었다. 큰언니와 작은언니가 그러했듯 그녀 또한 그동안 '언니 뒤'를 열심히 따른 결과다. 집안의 일관된 교육철학과 그 실현이 유독 돋보인다.
짜장면 곱배기나 사 줄까 했는데, 웬걸~! 돼지수육(大) 정도는 간단히 해 치울 만큼 먹성이 빼어나다. 그것도 모자라 뒤에 나온 순대 한 접시에도 제일 먼저 젓가락을 올린다. 허나, 뭐든 하나라도 1등이면 족하다. 성경은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말씀하셨지. 사랑을 하려면,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온전해야 한다. 탱탱한 몸매에 탱자탱자한 생활태도! 가히 사랑을 실천할 만하다. 2018. 2. 20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교문 앞에 우뚝 선 탱자.
포토 바이 들풀처럼. 탱자의 빛나는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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