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유엔석포교당에서 '소중한 인연 모시기 대법회'가 열렸다(10:30). 거의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 모처럼 나온 사람들, 그 가운데 나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도 여럿 참례했다. 초청 설법, 축시 낭독, 합창 등이 순서에 포함되었으므로 여느 법회와는 그 성격이 사뭇 달랐다.
'인연'(因緣)이라면, 제일 먼저 피천득 선생의 수필이 떠오른다. 벌써 30여년 전 교과서에서 읽었던 글이다. 선생은 아사코와 3번을 만났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최소 300번 이상은 만났고, 앞으로 3000번을 더 만나야 할지 모른다. 실로 '소중한' 인연이자, '질긴' 인연이 아닐 수 없다. 2019. 11. 24 들풀처럼
포토 바이 김영도 님. 원불교 부산교구 현산 안인석 교구장님의 초청 설법.
포토 바이 김영도 님. 노래방에서 다진 역량, 노장(老將)은 살아 있다.
포토 바이 백정운 님. 축시를 낭송하는 박숙희 님. 최근 처녀시집 『수평선』을 냈고, 나도 한 권 얻었다.
포토 바이 김영도 님. 행사를 갈무리하고.
포토 바이 백정운 님. 삶이란 먹고 사는 것. 오늘 한 그릇의 맛 있는 먹거리로 우리의 배를 채워준 인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