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 시켜나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사하문화원(가칭)이 오는 10월께 개원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1시 사하구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는 ‘사하문화원 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구성돼 첫 회의를 갖고 사하문화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추진위에는 이경훈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미리 구성된 추진위 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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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사하구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사하문화원 설립 추진위원회 모습. |
이 자리에서 추진위는 추천을 통해 최금식 사하구기업발전협의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앞으로 사하문화원 설립과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할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김진순 사회복지법인 지원 원장, 도옥희 다대1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영수 주민자치자문협의회 고문, 이현수 BS종합건설(주) 대표, 최우석 사하문화사랑방 대표, 황보헌수 장림2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7명을 선임했다.
추진위는 이달 중으로 다시 회의를 열고 정관 제정, 설립 출연금 조성방법 및 목표액을 결정하고 창립총회 계획을 협의하게 된다.
창립총회는 이달 말 열릴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초대 문화원장과 부원장(5명이내), 이사(5~30명), 감사(2명) 등이 선임되며, 정관 및 운영규정과 예산 및 사업계획안 등도 심의 의결하게 된다.
사하문화원은 오는 10월 사무국 구성이 끝나는 대로 개원될 예정이다.
사하문화원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설립되며 기금은 사하구 출연금 1억원, 사하문화원 임원 출연금 1억원 등 2억원으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영비는 현재 모집 중인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의 연회비(5~10만원)와 찬조금·보조금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하문화원은 앞으로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지역 문화예술 행사 개최 △예술진흥 및 향토사 연구 △문화교육사업 추진 등을 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보면 지역문화예술행사와 관련해 지역대표축제 개최, 장미합창단 운영, 워터락콘서트 운영 지원, 문화의 달 기념 작품전시회 개최, 사하관광사진 전국공모전 개최, 찾아가는 문화사랑방 공연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또 지역문화발전 기여사업으로 문화유적탐방, 스토리로 떠나는 사하문화투어, 문화단체 활동지원을, 사회교육활동사업으로 문화학교 운영과 문화예술 강연 및 포럼 개최를, 향토사 발굴·조사 및 지역전통문화 계승사업으로 향토사 조사·연구사업과 향토문화축제 연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추진위원장에 선임된 최금식 위원장은 “사하문화원은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14번째로 출범하게 된다. 늦었지만 구민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원으로 만들어 지역의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 문화를 잘 모르지만 배워가면서, 질타를 받아가면서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경훈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소 문화를 통해 사하발전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신숙희 시의원이 문화원 설립을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고 말하면서 “사하문화원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사하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시키고 발전시키는 중심축이자 각종 지역문화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문화원은 전국문화원연합회 아래 16개 시도에 지회가, 234개 시·군·구의 97%에 이르는 228개소에 지방문화원이 각각 설립돼 있으며, 부산지역의 경우 16개 구·군 가운데 사하구와 중구·해운대구만 설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