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무지카 110

이룰 수 없는 꿈

뮤지컬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mancha)는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M. de Cervantes 1547-1616)의 풍자소설 「돈키호테」(Don Quixote)*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메인 넘버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는 돈키호테의 강렬한 의지를 담고 있다. 2022. 8. 25 들풀처럼 * ‘돈키호테'의 원제목은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 제16회 짜장콘서트에서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

칸타빌레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는 낭만시기 이탈리아 출신의 바이올니스트이자 작곡가. 그는 오늘날의 바이올린 테크닉을 완성하였고, 초인적인 기교로 당시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이유다. 그의 작품으로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바이올린 협주곡」 1-2번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칸타빌레」*는 화려한 테크닉 대신에 서정적인 선율미가 유독 돋보인다. 2022. 8. 24 들풀처럼 ※ cantabile는 '노래하듯이'라는 뜻 제16회 짜장콘서트에서

친애하는 후작님!

‘친애하는 후작님!’(Mein Herr Marquis)은 요한 슈트라우스(J. Strauss 1825-1899) 2세의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에 나오는 아델레(Adele)의 아리아. 상류사회에 대한 풍자와 바람둥이의 일탈(逸脫)을 유쾌하게 풀어간다. 언젠가 팔케(Falke) 박사가 친구 아이젠슈타인(Eisenstein) 후작에게 골탕을 먹은 일이 있었다. 가장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술에 취한 채 공원 벤치에서 잠이 들었던 팔케를 아이젠슈타인이 그대로 방치해 아침녘 지나가던 사람들로부터 ‘박쥐’라 놀림 당했던 것이다. 팔케(Falke)는 아이젠슈타인에게 망신당한 것을 앙갚음하기 위해 러시아 오를롭스키(Orlofsky) 공작 저택에서 열리는 무도회 파티에 초대한다. 아이젠슈타인은 물론,..

[영상] 8월 짜장콘서트

제40회 짜장콘서트 광복 77주년 기념: 노래여, 겨레의 노래여 ❍ 일정 : 2022년 8월 13일(토) 3시 30분 ❍ 장소 :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 연주 : 앙상블 프로무지카 ❍ 주최 :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 영상 바이 박은주 님(전 경남도립미술관장) [프로그램] 오프닝 우정의 노래(펜스타드 편곡) … 전원(출연진) 그 속에서 놀던 때 고향의 봄(이원수 시·홍난파 곡) … 왕기헌(Acc. 정은희) 오빠생각(최순애 시·박태준 곡) … 박현진(Acc. 정은희) 지난 날 강가에서 동무생각(이은상 시·박태준 곡) … 시영민(Acc. 정은희) 선구자(윤해영 시·조두남 곡) … 양승엽(Acc. 정은희)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아침이슬(김민기 시·곡) … 왕기헌(Acc. 정은희) 내 나라 내 겨레(김민기 시·송..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19세기 이탈리아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제2막에 나오는 제르몽의 아리아. 아들 알프레도가 파리에서 창녀(비올레타)에게 빠져 논다는 소식을 멀리 이탈리아 플로렌스에 살고 있던 아버지 제르몽이 듣게 된다. 잔뜩 화가 난 그는 파리 교외의 시골집으로 당장 날아와 알프레도를 만난다. 제르몽은 비올레타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자며 아들을 으르고 달랜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고향 프로벤자(플로렌스)의 밝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다 잊어버렸느냐? 행복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으련? 아들아, 네가 고향을 떠난 후 바짝 늙어버린 이 애비의 고통을 정녕 모른단 말이냐?" 제39회 짜장콘서트에서

메모리

왕년에 한가닥하지 않은 이, 뉘 있을까? 때깔 곱던 그리자벨라도 그러했다. 아름다운 자태, 찬란하게 빛났던 한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늙고 병든 전직 창녀 고양이에 지나지 않는다. 숨을 쉬는 동안에도 흐르는 시간은 끝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결단코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절대 고독의 순간이다. 영국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제작한 뮤지컬 「캣츠」(Cats, 1981). 행복했던 한때를 추억하는 그리자벨라의 ‘메모리'(Memory). 뉴욕출신의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1942- )가 불러 널리 알려졌다. 2022. 8. 5 들풀처럼 제29회 짜장콘서트에서

꿈속에 살고 싶어라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1867)은 19세기 프랑스의 구노(Charles Gounod 1818-1893)가 작곡한 전 5막 짜리 오페라.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제1막에 나오는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라’(Je veux vivre)는 흔히 ‘줄리엣의 왈츠’라 불린다. 가면무도회에서 유모가 줄리엣에게 약혼자 파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결혼을 종용해 보지만, 그녀는 결혼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 노래를 부른다. 언제나 오늘처럼 꿈꾸듯 즐거운 삶을 살고 싶다는 소녀의 순수한 마음이 가벼운 왈츠로 표현되고 있다. 누구나 그렇지 아니하랴? 삶이 늘 즐겁다면, 젊음이 영원하다면! 2022. 7. 23 들풀처럼 제26회 짜장콘서트에서 Ah! 아! Je ve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