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올해 신수

浩溪 金昌旭 2020. 2. 20. 18:04


金弘道, 占卦


얼마 전, 소암(素庵) 스님께서 신수*를 봐 주시었다. 올해 나는 "다시 없는 좋은 운을 맞이"하는 바, 힘 있는 사람이 능력을 인정해서 등용해 주고, 이르는 곳마다 길하다고 한다. 시험이면 시험, 취직이면 취직, 승진이면 승진, 모두 좋단다! 요컨대 '꽃 피고 새 우는데 걱정근심 무에 있으리오'.

 

그렇다고 만사 오케이는 아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산이 높을수록 그림자도 긴 법이다. 그러니 5월에는 우연히 술자리가 생기고, 예기치 않은 미인을 만나 주색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단다. 퍽 의외의 괘(). 이 나이에, 땅을 사랑하지만 부동산은 없는 나에게, 어언 풍류계(風流界) 30년인 나에게,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일까? 2020. 2. 20 들풀처럼

 

* 신수(身數) : 사람의 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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