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연계의 스테디셀러 글_이혜영 음악칼럼니스트 솔리스트 앙상블은 활발하게 활동하는 남성 솔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매해 연속성을 가지고 공연을 올리는 부산에서 잘 알려진 단체이다. ‘솔리스트’ 즉 ‘독주가(獨奏家)’는 단독으로 무대를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음악가를 뜻한다. 그런 솔리스트 70명이 모여서 앙상블을 만들었다면 관객들은 어떤 기대로 극장을 찾을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들이 남성합창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대체로 비슷할 것이다. 올해의 ‘솔리스트 앙상블’ 공연에는 조금 더 새로운 공연을 올리고자 했던 고민의 흔적들이 보였던 것 같다. 투 피아노(Two Piano)의 반주로 오케스트라와는 또 다른 맛의 풍성한 반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점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