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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주보 제33호

音風週報 第三十三號 발행일 : 2022.06.10(금) 발행처 : 음악풍경 편집인 : 김창욱 기획실 : 051-987-5005 그때 그 음악 도라지 변주곡 본디 황해도 은율지방에서 불렸던 「도라지 타령」은 오늘날에 이르러 경기민요로 정착되었다. 당초 매우 느리게 노래했던 이것은, 빠른 템포의 세마치 장단으로 바뀌었다. 신민요(新民謠)에 blog.daum.net 때때로 딴 생각 영화 영화 불이 꺼지면 볼 수 있는 네모세상 속 남의 인생 잠시 그 속에서 내 세상을 잊어보지만 불이 켜지면 남의 인생은 꺼지고 동그란 내 인생이 다시 시작된다. blog.daum.net 피란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 [팸플릿] 원불교 초청콘서트 blog.daum.net 6·25 짜장콘서트 6월 짜장콘서트 제38회 짜장콘서트 한..

유용준 리사이틀

음악풍경 전속악단 ‘프로무지카'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유용준 씨가 세 번째 리사이틀을 갖는다(피아노는 최영민). ❍ 일정 : 2022년 6월 5일(일) 오후 4시 ❍ 장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 문의 : 010-8694-2087 유용준 씨는 부산대 음악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도이(渡伊), 베르디 국립음악원 오페라과 최고연주자 과정 및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오페라·보컬코치 최고연주자 과정, 도니제티 아카데미에서 합창지휘 및 뮤지컬 과정을 졸업했다. 오페라 「팔리아치」, 「마농레스코」, 「라보엠」 등 유수의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참여했고, 2018년 국내 음원 사이트 및 음반 개인솔로 정규 1집 앨범 This is for YOO와 2019년 미니 2집 앨범 Genere D’amore..

새들반점

정훈 문학평론가께서 첫 시집을 냈다. 타이틀은 '새들반점'(함향, 2022). 시인으로서의 데뷔작이자, 출판사 함향에서 펴낸 첫 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선도(鮮度)가 높다. 여기에는 전 3부에 걸쳐 60편에 이르는 시가 실려 있다. 위선(爲先) '동광동', '연산동', '보수동', '덕천동', '부평시장' 등의 시적 공간이 친숙하다. 더구나 '빈대떡', '막걸리', '명태찌짐', '멸치쌈밥', '시락국' 따위의 먹거리 소재도 친근하다. 말하자면, 시인은 앞서 시적 공간을 즐겨 순례했고,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시의 주요한 소재가 되었다. 거기서 보고 듣고 먹고 느낀 바를 기록했을 터다. 예컨대 표제작 '새들반점'도 그러하다. 아흔도 거뜬히 넘긴 듯한 노파가 반쯤 접힌 몸을 지팡이에 의지한 ..

아름다운 날들 2022.05.30

모처럼 소풍

어제 음악풍경 기획회의를 가졌다. 소풍을 겸한 자리였다. 모두 7명이 참여했다(조용연 김지은 김량경 이혜영 박원일 김창욱 이진이). 박병주 정지영 위원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이다. 10:40 가덕도 외양포(일제시기 일본군 포진지가 있었던)를 휘 돌아보고, 13:00 소희네에서 한 상 가득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14:00 아카디아 커피숍에서 진중한 기획회의, 17:00 회귀 다시 다대포 양고기집에서 뒷풀이. 모처럼 만난 이들의 화기애애, 조물주보다 높다는 건물주께서 예고에 없던 한 턱을 쏘았다. 본의 아니게 게걸스럽게 먹고 말았다. 꺼~억, 잘 먹었다! 이를 계기로, 최소 연 4회 정도의 소풍을 겸한 기획회의를 가졌으면 싶다. 그것은 음악풍경의 방향성, 콘텐츠 프로그램의 ..

눌(訥)

지난 해 11월, 짜장콘서트에서 창작가곡 '눌'(訥)을 세계 초연한 바 있다. 김수우 시인의 텍스트에 최삼화 작곡가께서 선율을 얹었다. '눌'(訥)은 곧 '어눌'(語訥)을 말하는 것이니, 말 더듬이를 말한다. 왜 말을 더듬었을까, 왜 말을 더듬지 않을 수 없었을까? 2022. 5. 29 들풀처럼 제33회 짜장콘서트에서 눌(訥) 잎진 자리마다 돋은 겨울눈 풀거미집에 쪽문을 다는 봄안개 다 내 안의 말들입니다 말을 안에 넣어두니 하늘이 조용합니다 그대에게 닿지 못한 말은 그냥 소리라 어제의 인사는 그대 안에 다다를 때까지 빗살무늬를 긋는 바람일 뿐 그립습니다, 한 생각 수천 리를 돌아 그대에게 닿고서야 물기를 얻습니다 더듬더듬 말이 됩니다 예, 꽃들이 핍니다 예, 꽃들이 집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5.28

음풍주보 제32호

音風週報 第三十二號 발행일 : 2022.06.03(금) 발행처 : 음악풍경 편집인 : 김창욱 기획실 : 051-987-5005 그때 그 음악 눌(訥) 지난 해 11월, 짜장콘서트에서 창작가곡 '눌'(訥)을 세계 초연한 바 있다. 김수우 시인의 텍스트에 최삼화 작곡가께서 선율을 얹었다. '눌'(訥)은 곧 '어눌'(語訥)을 말하는 것이니, 말 더듬이를 말 blog.daum.net 때때로 딴 생각 외로움 외로움 늘 혼자 밥을 먹었다, 외롭지 않았다. 사랑이 찾아와 둘이서 밥을 먹었다, 외롭지 않았다. 사랑이 떠나고 다시 혼자 밥을 먹었다, 외롭다. 사랑은 외롭지 않던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blog.daum.net 원불교 초청 받다 6.25 기념 초청콘서트 피란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 ❍ 일정 : 202..

죽음의 수용과정

일찍이 벤자민 프랭클린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것이 세금과 죽음이라 했다. 특히 죽음 앞에서는 돈이나 권력, 명예 등 여지껏 인간이 지향해 온 모든 것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죽음을 애써 외면한다. 나와는 무관한 어떤 것 쯤으로 막연히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저에는 불안과 공포가 잠재해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아비도 그 자식을 구하지 못하고 친척도 그 친척을 구하지 못한다. 사람은 하나씩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사라져 간다(숫타니파타). 죽음을 맞는 것이 아니라 하릴없이 죽음에 끌려 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죽음을 곧바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 5단계의 과정을 거쳐 어쩔 수 없이 수용한다. 그 첫 단계는 '부정'이다.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아예 부정하는 것이다..

힐링의 시대 202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