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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소녀 삐삐

최정란(崔貞蘭) 시인께서 근작시집 '독거소녀 삐삐'(상상인, 2022)를 보내주셨다. 시집에는 총 4부에 걸쳐 6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표제였다. '독거노인'이 아닌 '독거소녀'에다 '삐삐'도 '말괄량이'가 아닌 까닭이다. 의도가 무엇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때론 가볍게, 때론 무겁게. 그러나 밤늦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오민석 평론가의 해설을 훔쳐 보기로 했다. 과연! 평론가의 해석은 남달랐다. 그는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이 시집엔 깔깔대며 세계의 지붕에서 미끄럼 치는 명랑, 발랄한 소녀들의 언어가 있고, 그것들의 배후에서 사선(射線)으로 내리는 비처럼 우울한 슬픔의 언어가 있다. 이 두 개의 언어는 별개가 아..

아름다운 날들 2022.05.25

커피박물관 순례객 초청

본 프로그램은 음악풍경을 후원하는 국제커피박물관의 특별 초청으로 진행됩니다(무료). 또한 순례객들께는 30,000원 상당의 커피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아울러 박물관에는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으므로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커피박물관 순례객 온라인 신청 시스템 ❍ 일정 : 2022년 7월 23일(토) 3시 30분 *2시간 내외 ❍ 장소 :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옛 부산진역, 동구 좌천동) ❍ 내용 : 커피문화체험 및 전시관 순례(도슨트 해설) ❍ 초청인원 : 총 25명(선착순, 음 form.office.naver.com 17년 동안 방치되어 왔던 부산진역사(釜山鎭驛舍)가 지난 4월,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는 도서관, 커피박물관,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특히 커피박물관에는 ..

음풍주보 제31호

音風週報 第三十一號 발행일 : 2022.05.27(금) 발행처 : 음악풍경 편집인 : 김창욱 기획실 : 051-987-5005 그때 그 음악 알레그로 모데라토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1841-1904)은 19세기 말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 교향곡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 1893)가 그의 대표작. 「4개의 낭만적 소품」(Four Romantic Peaces, 1887)은 바이올.. blog.daum.net 때때로 딴 생각 기린 기린 맹수를 미리 발견하기 위해 목을 길게 빼었다. 그 때문에 맹수에게 가장 먼저 발견되는 기린. 남보다 나를 먼저 보려고 하지 않은 자의 슬픈 자화상이다. blog.daum.net 원불교 초청 받다 6.25 기념 초청콘서트 피란수도 100..

[기획] 치매예방 뮤지컬 교육

예술치유 프로그램 치매예방을 위한 뮤지컬 제작 및 공연 1. 추진배경 ❍ 지난 문재인 정부는 국책사업으로 ‘치매국가책임제'(2017. 9. 18)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후 개정된 ‘치매관리법'에 따라 전국 256개의 ‘치매안심센터'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으나, 치매환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임 ❍ 치매의 경우 가정에서 지출해야 할 비용만 해도 환자 1인당 매년 2,033만 원이 소요되며, 의료비와 요양비,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은 2015년 GDP(국내총생산)의 0.9%(13조 2000억 원), 2050년에는 GDP의 3.8%(106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 ❍ 따라서 치매예방을 위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며, 예술치유를 목적한 ‘치매예방을 위한..

힐링의 시대 2022.05.23

[기획] 생전 장례음악회

생전(生前) 장례식이란, 죽음 전에 치르는 장례의식을 말하며, 생전 장례음악회는 생전 장례식에서 행해지는 음악회를 말한다. 머잖아 고인이 될 분이 가족, 친지는 물론 평소 친했던 지인, 이웃 등과 함께 미리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여기서는 유언장 공개도 이루어진다. 유언장에는 임종방식(병원·자택 등), 장례방식(매장·화장·수목장·장지 등), 장기기증 및 연명치료 여부, 유산 및 상속(금융정보·비밀번호 등), 제사 및 추모 의향, 배우자·자식·가족·지인 등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말을 쓴다. 아울러 장례방법이 명확히 해 두지 않으면 가족 간의 종교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연명치료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볼 수 있다(병원비). 특히 유산 상속에 관..

안녕, 마가렛!

메놋티(Gian Carlo Menotti 1911-2007)는 20세기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그의 오페라 「전화」(The Telephone, 1947)는 공연시간 20분 내외의 짧은 희가극으로 현대 문명의 이면에 나타난 부조리(不條理)를 풍자하고 있다. 어느 날, 여자친구와 오랫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아가씨(루시, 소프라노)에게 한 청년(벤, 바리톤)이 찾아와 구혼을 하려 한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전화에 열중한 나머지 도대체 청년에게 이야기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랜 통화 끝에 겨우 아가씨가 수화기를 내려놓자, 그 순간 또 다른 전화(마가렛)가 걸려온다. 아가씨의 기나긴 수다가 다시금 시작된다(Hello, Oh Margaret it's You! 안녕, 마가렛 너였구나!). 최초로 전화가 발..

알레그로 모데라토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1841-1904)은 19세기 말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 교향곡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 1893)가 그의 대표작. 「4개의 낭만적 소품」(Four Romantic Pieces, 1887)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3악장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 4악장 라르게토와 같이 악장별로 빠르기말이 붙어 있다. 그 가운데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는 일정한 피아노 리듬 패턴이 집요하게 반복된다. 그 바탕 위에 얹혀진 바이올린 선율은 더없이 서정적이다. 2022. 5. 14 들풀처럼 제32회 짜장콘서트에서 알레그로(allegro) : 빠르게 모데라토(mod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