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당박물관 92

[기사] 4월 짜장콘서트

올 4월 ‘짜장콘서트’는 ‘별리: 죽은 자를 위한 마지막 노래’로 꾸며진다. 짜장콘서트는 작은 동네 음악회 뒤 짜장면 한 그릇 나누는 듯한 ‘친근한 음악회’ 콘셉트로, 2019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공연이다.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은 다음 달 2일 오후 4시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제36회 짜장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실제 장례식 현장에서 연주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에 따라 진행한다. 염송, 레퀴엠, 조가 등 동서를 막론하고 음악은 장례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널리 알려진 동요·가곡·가요·민요 등이 연주된다. 연주와 반주는 바이올린 김지훈, 첼로 황선지, 피아노 손모아로 구성된 앙상블 ‘프로무지카’가 맡는다. 뮤지컬 작가 김지은..

달빛

창작곡 '달빛'은 부산에 사는 박숙희 시인의 시에, 부산에 살고 있는 권태우 작곡가가 선율을 얹었다. 권 작곡가는 동아대와 同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대 및 체코 부르노시립음대를 졸업했다(Konzertexamen). 창작집으로는 '부산 8경' 제1-2집 등이 있다. 한편 노래는 박현진 소프라노가 부른다(반주는 앙상블 프로무지카). 2022. 3. 23 들풀처럼 제26회 짜장콘서트에서 달빛이 수없이 파도에 부서지는 밤 울부짖는 그리움 지우려 바다로 갑니다 달빛에 엉겨 흔들어 씻어버린 그리움이 멍들어 날이 샙니다 그리움이 이렇게 아픈 것인지 일찍이 몰랐습니다 달빛이 수평선 저 멀리 서 있는 해를 보고, 조용히 울음을 멈춥니다 내 그리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박숙희, '수평선'(세리윤, 2019..

봄노래

바야흐로 봄이다. 이 계절에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 아마도 첫손에 꼽히는 것이 멘델스존의 ‘봄노래’가 아닐는지? ‘봄노래’는 멘델스존의 [무언가집](無言歌集)에 실려 있다. ‘무언가’는 말 그대로 ‘가사 없는 노래’(Lieder ohne Worte)라는 뜻. 여기에는 모두 48곡의 소품이 8권에 나뉘어 실려 있다(각 6곡). ‘봄노래’는 제5권의 6번째 곡인데, 제목은 맨 앞 장에 씌어진 ‘봄의 노래처럼’(Fruhlingslied genannt)에서 따왔다. 산뜻하다. 2022. 3. 21 들풀처럼 제26회 짜장콘서트에서 ※ 멘델스존에 대해 조금만 더 알고 싶다면? 멘델스존을 아시나요? 음악가의 이상과 현실 ⑨ 부유한 가정, 꿈결같은 삶 김 창 욱(음악평론가) 맑은 눈망울, 갸름한 턱선, 부드러운..

꽃 몸살

동길산 시인의 시에 백승태 작곡가가 곡을 붙인 '꽃 몸살'이다. 머잖아 누구라도 꽃 몸살 앓으리. 한편 백 작곡가는 제1가곡집 '들국화'(음악춘추사, 2003)에 이어 제2가곡집 '산의 마음 어머님'(음악춘추사, 2009)과 '동행'(코레드, 2018)을 잇따라 펴낸 바 있다. 2022. 3. 20 들풀처럼 제28회 짜장콘서트에서 꽃은 피면 핀다고 아프고 지면 진다고 아프다 손을 대어 짚어 보아라 절절 끓는 이 뜨거움 꽃이 뜨거운 것이냐 손이 뜨거운 것이냐 피는 꽃 짚어 보느라 지는 꽃 짚어 보느라 몇 발짝 걷다간 멈춰 서는 뜨거운 봄날

새벽길

창작곡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새벽길」(박규동 작곡)은 조선시대 문장가 권필(權韠 1569-1612)의 한시(漢詩)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것이다. 시제는 '哭具大收喪于楊州留宿天明出山'(양주에 사는 구대수 상가에서 곡하고 이튿날 산을 나서며). 적막하다. 2022. 3. 20 들풀처럼 제31회 짜장콘서트에서 이승과 저승 이어져도 아득해 갈 길 없으니 은근한 한 바탕 꿈, 사실이 아닐까 눈물 감추며 산을 나서 왔던 길 찾으니 새벽녘 꾀꼬리가 혼자 가는 사람을 울며 보낸다.

프로무지카 재구성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은 전속악단 앙상블 프로무지카의 피아노3중주단을 여러 팀으로 재구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2022년부터 쇄도할 콘서트 의뢰에 적극 응대하기 위해서다. 피아노3중주는 기악의 최소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연주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 더구나 연주자 상호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연주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피아노3중주단은 리더 중심으로 운영된다. 리더는 누구나 될 수 있으며, 그는 3중주 구성은 물론 연주에 관한 제반사항의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이에, 현재 피아노3중주 활동을 하는 여러 연주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현재 프로무지카 3중주단은 다음과 같이 5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2. 3. 19 들풀처럼 손모아 팀 바..

음풍주보 제22호

音風週報 第二十二號 발행일 : 2022.03.25 (금) 발행처 : 음악풍경 편집인 : 김창욱 기획실 : 051-987-5005 그때 그 음악 봄노래 바야흐로 봄이다. 이 계절에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 아마도 첫손에 꼽히는 것이 멘델스존의 ‘봄노래’가 아닐는지? ‘봄노래’는 멘델스존의 [무언가집](無言歌集)에 실려 있다. ‘무언 blog.daum.net 4월 첫 토요일 짜장콘서트 4월 짜장콘서트 제36회 짜장콘서트 별리(別離) : 죽은 자를 위한 마지막 노래 ❍ 일정 : 2022년 4월 2일(토) 오후 4시 ❍ 장소 :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 ❍ 연주 : 앙상블 프로무지카 ※ 사전예약제(선착순 40명). blog.daum.net 짜장콘서트 신문에 났다 [기사] 4월 짜장콘서트 올 4월 ‘짜장콘서트..

타이스 명상곡

정신과 육체를 분리할 수 있을까? 없다. 어느 한 쪽만으로 인간이 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흔히 이를 나누어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어떤 이는 육체보다 정신을 더 우월시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아무리 강한 정신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육체가 병들면 정신도 황폐해지지 않던가? 마스네(J. E. Massenet 1842-1912)의 오페라 '타이스'(Thais)에 나오는 무희 타이스는 퇴폐와 향락에 젖어서 살아간다. 수도사 아다나엘(Athanael)이 그녀를 구하려 개종시켰으나, 되레 자신이 타이스의 육체에 매혹되어 타락하고 만다. 지족선사와 황진이 커플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타이스 명상곡'(Meditation de Thais)은 오페라 제2막 제1장과 제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 바이올..

2023년 짜장콘서트

2023년 짜장콘서트 ❍ 일정 : 2023년 매월 첫째주 토요일 3시 30분 - 9월, 11월(프로음악가 시리즈) - 연습 : 본 공연 직전 화·목요일 저녁 7시(음악풍경) - 리허설 : 본 공연 2시간 전(동아대 석당박물관) ❍ 장소 :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 연주 : 앙상블 프로무지카 ❍ 주최 : 음악풍경(051-987-5005) ※ 게런티는 각 30만원(균일) 단, 원천세(개인소득세) 3.3% 및 예술인고용보험료 0.7% 원천징수 후 지급함 편성 솔리스트 2 : 테너(혹은 바리톤), 소프라노(혹은 메조소프라노) 각 1 피아노 1 : 미정(프로무지카 리더 중 선정함) ※ 남성 솔리스트는 여성 솔리스트를, 여성 솔리스트는 남성 솔리스트를 각각 엄선함(상호 간 호흡이 잘 맞아야 함). 그러나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