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에서 토요힐링, 모처럼 멀리 다녀왔다. 당나라 주왕이 피신했던 곳이라해서 붙여진 경북 청송의 주왕산(周王山). 왔다갔다만해도 한 나절이다. 그래서일까? 어느 때보다 기(氣)가 많이 느껴졌다. 금요일 아침, 엉덩이 부위에 맹렬한 기세로 돋던 종기도 자고 일어나니 온데간데 없다. 모처럼의 .. 힐링의 시대 2013.09.29
빗속의 도반 오늘 새벽,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뭇 굵다. 바람도 제법 세다. 도반은 다들 울긋불긋 비옷을 걸쳐 입었다. 하산길은 마치 "병아리떼 뿅뿅뿅" 봄나들이 가는 듯한 모습이다. 우습다. 특히 오늘은 모처럼 이혜정 도반께서 출두했고, 또 모처럼 새 공(功)도 배우다. 여의신공, 용수토기신공, 용.. 힐링의 시대 2013.09.07
고독한 수련 오늘 수련은 심히 고독하다. 여러 도반들을 만나지 못한 까닭이다. 밤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비 맞아 꾀죄죄한 몰골이 영락없는 생쥐꼴이다. 그래도 운무(雲霧) 자욱한 산등성이, 바람에 흩뿌려지는 빗방울, 즈들끼리 서걱이는 풀잎소리에 마음이 여간 상쾌하지 않다. 게다.. 힐링의 시대 2013.08.31
즐거울 때와 슬플 때 어제 토요힐링을 마치고, 진경종사님의 틈새강의가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즐거운 일도 있지만, 슬픈 일도 많다. 즐겁거나 슬플 때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공자께서 『시경』(詩經)에 이르시기를 “樂而不淫 哀而不傷”, 즉 ‘즐거워 하되 방탕하지 말며, 슬.. 힐링의 시대 2013.08.18
가을바람 금정산에 올랐다. 새벽을 깨우려 했으나, 새벽이 먼저 깨는 바람에 부득이 아침을 대신 깨울 수밖에 없었다. 오늘따라 산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게다가 새소리·매미소리·벌레소리가 뒤범벅된 왼갖 잡소리도 요란ㅎ다. 머잖아 산허리를 넘어서 가을이 당도할 것이다. 가을이 오면, 곧장.. 힐링의 시대 2013.08.17
안개가 걷히다 새벽녘, 낙동강 자락에 안개가 자욱하다. 걸음을 옮겨 놓은 몰운대는 한결 더하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신령스런 기운이 사위를 감돈다. 검은 머리 길게 늘어뜨린 처녀귀신이 소복 입고 나올 법도 하다. 김승옥은 '무진기행'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했지. 바로 그런 분위기.. 힐링의 시대 2013.08.10
붕(鵬)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 그 이름을 곤(鯤)이라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변해서 새가 되는데 그 새의 이름을 붕(鵬)이라 한다, 붕의 등도 넓이가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붕이 날아오르면 날개는 하늘을 덮은 구름과 같다. 붕은 태풍이 바다 위에 .. 힐링의 시대 2013.08.03
강선대에서 음주가무(飮酒歌舞)는 수련에 좋지 않다. 간밤의 반짝하는 순간적 즐거움은 이튿날 수련에 적잖은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어제 새벽녘, 그같은 아픔을 새삼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낮게 내려앉은 구름, 자욱한 안개, 가늘게 흩날리는 물방울, 숲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그.. 힐링의 시대 2013.07.07
묻힐 뻔한 사진들 자칫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뻔한 사진들을 올린다. 기록정신이 투철한 경이당 사모님께서 모두 찍은 것이다. 지난 주의 영산 법화암 것과 지지난 주 금정산 것을 한꺼번에 소개하고자 한다. 포토 바이 경이당. 법화암 관음전 앞에서 진경종사님과 심계. 포토 바이 경이당. 법화암 관음.. 힐링의 시대 2013.06.29
오늘의 힐링 오늘은 금정산 수련터에서 조촐하나마 산신제(山神祭)를 지냈다. 산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 그리고 우리에게 힐링할 수 있는 터를 기꺼이 제공해 준 대자연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벌건 대낮, 막걸리 한 사발로 음복을 하고나니 알딸딸하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와공(臥功)이닷! 한.. 힐링의 시대 201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