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242

위기의 대학 예술계, 누구 책임인가

등록금 문제로 나라가 온통 뒤숭숭하다. '미친' 등록금을 외치던 대학생들이 마침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을 밝히고, 정치권은 '반값' 등록금 논란으로 연일 티격태격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정작 이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현직 대통령이 요리조리 눈치나 살피면서 오히려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학, 대학인가 기업인가 그러던 와중에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학과 간 통폐합, 정원 감축 등의 구조조정은 물론, 심지어 폐과(廢科)도 서슴지 않고 있다. 가까이는 동서대 동아대 신라대 울산대, 멀리는 경인여대 계명대 배제대 청주대 충북대 등이 그렇다. 특히 폐과의 주 타깃은 사립대학의 인문, 예술관련 학과에 집중되어 있다. 시쳇말로 '돈 안되는' 학과이기 때문이다. 최근 동아대는..

문화칼럼 201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