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페라하우스를 생각한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보면서 연말연시는 언제나 다사다난하다. 한 해의 끝자락, 때때로 밤거리에 성탄 트리가 불을 밝히고, 이따금 구세군의 종소리도 들려오지만, 거리마다 울려 왔던 크리스마스 캐롤송은 어느새 멎은지 오래다. 불이 그리운 계절, 거리의 음악도 사라진 우리 시대,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차고 어둡기만 하다. 겨울 속의 봄, 그나마 따뜻한 음악에 마음을 녹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웠다고 해야 할까? 지난 12월 9~11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가 사흘간에 걸쳐 무대에 올려졌다. 19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G. Verdi 1813-1901)의 명작이자 세계의 영원한 고전이다. 더욱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