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부지 돌아가시고 조문객을 맞았지 입관을 하고, 발인을 하고, 화장을 하고 장지에 모셨지 그날 밤 울 엄마 연신 문 쪽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되뇌었지 올 때가 됐는데 늦을 턱이 없는데 오늘 본 일 오늘 들었던 일 말해야 하는데... 그러나 울 아부지 오시지 않았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았지 영영 오시지 않았지. 아주 먼 옛날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삶의 날의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것은 그리운 것"(푸쉬킨).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