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345

스텐카 라친

'스텐카 라친'(Stenka Razin)은 러시아 농민운동 지도자. 그가 주도한 농민군은 볼가강가 챠리친을 점령한다. 그런데 그 성(城) 영주의 딸인 공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스텐카 라친과 농민군 모두 공주의 아름다움에 빠져 서로가 서로를 질투하고 의심하는 등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다시 볼가강을 건너 탐욕과 압제의 봉건영주를 공격해야 하는데 말이다. 스텐카 라친과 공주, 그리고 농민군은 배를 타고 볼가강을 건너기 시작한다. 강 한 가운데에 배가 이르자, 스텐카 라친은 공주를 두 팔에 안고 농민군의 앞에 선다. “나는 공주를 사랑한다. 그리고 압제와 굶주림에 시달려 온 여러 농민들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내 조국 러시아를 더 사랑한다.” 그는 연설을 마치고 뚜벅뚜벅 뱃전으로 걸어가 공주를 볼가강으로..

카츄샤

「카츄샤」(Katyusha)는 미하일 이사코프스키(Mikhail Islakovsky)가 쓴 가사에 1938년 마트베이 블란테르(Matvei Blanter)가 곡을 붙인 것.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군에서 많이 불려졌다. 특히 전장에 나간 남편·아들·애인을 그리워하며 여성들이 즐겨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는 힘차고 경쾌하면서도 더없이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카츄샤'는 톨스토이가 쓴 '부활'의 여주인공 이름을 따온 것이며, 군대 카투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2014. 1. 25 들풀처럼. Sisters Tolmachevy(2007)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사과꽃 배꽃이 피었지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강위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

백만송이의 장미

장미는 뜨겁다. 그런데 그것이 백송이도, 만송이도 아니다. 무려 백만송이다. 뜨겁다 못해 불에 댈 정도다. 누구나 가슴에는 장미가 있다. 뾰족한 가시도 돋쳐 있다. 장미를 끔찍히 사랑한 릴케는 그 가시에 찔려 죽었다지? 그렇다고 가시가 없다면, 장미가 아니지. '백만송이의 장미'(Миллион роз)는 라트비아의 가요 '마라가 준 인생'(Dāvāja Māriņa)에 러시아어 가사를 붙인 곡이다. 소비에트 연방의 가수 알라 뿌가초쁘(Алла Пугачёва)가 불러 세상에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때 그 사람'이 불러 힛트했다. 2014. 1. 18 들풀처럼 알라 뿌가초쁘가 부르는 '백만송이의 장미' 한 화가가 살았네. 홀로 살고 있었지. 그는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래서 자신의 집을 ..

아마도 사랑은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곧 비가 오리니, 맹렬한 기세가 연일 계속되리라. 추울수록 불이 그립고, 외투가 그리운 법이다. 그리고 추울수록 사랑도 그리워지는 법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사랑은 위안이요 안식이겠지. 또한 그것은 슬픔이요 고통이겠지. 아마도 사랑은. 아마도… 2013. 12. 8 들풀처럼 Placido Domingo와 John Denver가 부르는 Perhaps love Perhaps love is like a resting place 아마도 사랑은 휴식처인 것 같아요 A shelter from the storm 폭풍으로부터의 은신처이죠 It exists to give you comfort 사랑은 당신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존재해요 It is there to keep you warm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