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345

토르네로

토요힐링의 '두 미녀'에 걸맞는 음악을 미처 올리지 못하였네. 그래서 다시 올린다네. 경음악 피아노곡으로 널리 알려진 '두 여인'은 사실 이탈리아 칸초네 '토르네로'(Tornero)라는 노래라네. 1974년 남성그룹 '이 싼토 칼리포르니아'(I Santo California)가 힛트한. '토르네로'는 '돌아올 거야'라는 의미. 밖엔 비가 쏟아지고 있다네. 산성비 피하려 다들 미리 들어온 탓에 돌아올 사람은 없다네. 더 이상 기다림이 없다네. 2014. 5. 25 들풀처럼. Rivedo ancora il treno allontanarsie tu Che ascuighi quella lacrima - tornero Com'e possibilie un anno senza te 아직도 나는 기차가 떠나는 것을 볼..

죽음의 길

누구도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없다. 아침나절 성하던 몸도 저녁 되면 병이 난다. 실낱같은 몸에 태산같은 병이 든다. 어머니를 불러 본들, 냉수를 찾아 본들, 인삼녹용 쓴다한들 죽음은 우리를 피해 가지 않는다. 한손에 창검을 들고 쇠사슬을 비껴 찬 저승사자가 활등같이 굽은 길로 득달같이 달겨든다. 닫힌 문을 박차면서 이름 석자 불러내니 어느 뉘가 거역하고, 어느 뉘가 지체하리. 저승길이 멀다해도 대문 밖이 저승이라. 동기가 많다해도 누가 죽음을 대신하며, 일가친척 많다해도 어느 누가 저승길을 동행할 수 있으랴. '회심곡'(回心曲)은 조선중기 승려이자 의병장 휴정(休靜)이 지었다는 불가(佛歌)다. 포교의 한 방편으로 대중이 잘 아는 가락에 불교 교리(敎理)를 사설로 붙인 음악. 범패가 한..

아주 먼 옛날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삶의 날의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것은 그리운 것"(푸쉬킨). 누구에게나 옛날은 있지. 그때는 언제나 그리운 법. 미국 작곡가 아론 코플란드(A. Copland 1900-1990)의 「아주 먼 옛날에」(Long Time Ago)는 그가 편작(編作)한 『5개의 옛날 미국민요』 가운데 하나. 노래는 메조 소프라노 매릴린 혼(Marilyn Horne), 반주는 칼 데이비스(Carl Davis)가 지휘하는 잉글리시쳄버오케스트라(English Chamber Orchestra). 2014. 5. 10 들풀처럼 On the lake where droop the willow long 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