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1930년대에는 심훈(沈熏)이, 1970년대에는 김민기(金敏基)가 각각 '상록수'(常綠樹)를 썼다. 심훈에서 김민기까지 40년, 김민기로부터 내가 사는 오늘날까지 40년이 지났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80년이라는 제법 긴 시간이 흘렀고, 20세기를 훌쩍 넘어 21세기 새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우..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1.30
사라방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하늘이 무너진다. 그래서 천붕(天崩)이다. 그런데 자식이 먼저 세상을 뜨면, 부모는 평생동안 새끼를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게 된다. 참척(慘慽)의 고통이다. 근래 지인(知人) 중 한 분이 그런 아픔을 겪고 있다. 절망과 고통을 더불어 나누고 싶다. 2013. 11. 29 들풀처럼..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1.29
글로리아 1970-80년대 김추자를 연상케 하는 로라 브래니건(L. Branigan 1957-2004). 1983년 빌보드 핫 100차트 2위를 기록한 '글로리아'(Gloria)는 우리 속의 힘과 용기를 샘솟게 한다. 아일랜드계 미국의 여성 뮤지션이었던 그녀는, 그러나 불행하게도 47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 뇌동맥류*가 원인이었다...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1.16
벤 어릴 적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부른 노래다. 영화 '벤'(Ben)의 주제곡이기도. 흰 장갑과 푹 눌러 쓴 모자, 미끄러지는 듯한 춤, 그것은 '스릴러', '빌리진'으로 청중을 사로잡던 청년 잭슨의 노래가 아니다. 미성(美聲)에 서정과 우정의 세계로 가득 차 있다. 백반증(몸에 흰 반점이 생기..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1.09
아이 오 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하물며 인간임에랴! 나는 이 말을 조금 패러디해서 '위로와 격려는 사람도 살리게 한다'라고 말하겠다. 그것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덕목이자, 논리와 이성을 초월한다. 오늘, 이땅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웃들에게 부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보내주시라. 비록 그것이 빈말이라 할지라도! '캐리 앤 론'(Carry & Ron)은 보컬리스트 캐리(Carry Kreusel)와 기타리스트 론(Ron Traub)으로 이루어진 독일의 부부듀오. 1990년에 데뷔, 이듬해 발라드 'I.O.U.'(I Owe You)로 세계에 진출했다. 'I.O.U.'는 1996년 드라마 '애인'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뒤늦게 한국에서 뜬 노래다. 그런 연유로, 캐리 앤 론은 내한공연에서 선..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1.03
시를 위한 시 새벽녘 바람이 차다. 그러나 한낮이 오면, 흩뿌려지는 햇살의 파편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곧 해가 떨어질 것이다. 저녁이 오면, 고요ㅎ던 바람도 다시금 불기 시작하리라. 가을저녁에 '시를 위한 시'를 들을라치면, 저마다 마음 깊이 묻었던 이별의 아쉬움이 스멀스멀 거미처럼 기어나오..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0.26
난 꿈이 있어요 '아바'(ABBA)는 스웨덴 출신의 보컬그룹. 1972년에 데뷔, 1982년에 해체될 때까지 수많은 힛트곡을 냈다. 댄싱퀸·맘마미아·워털루 등이 그것이다. 특히 앨범 'ABBA GOLD/Greatest Hits'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0만 장이나 팔릴 만큼 공전의 힛트를 기록했다. 한편 '아바'는 신약에서 '하느님'을 이르는 말. 아래는 아바의 '난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1979). 이렇게 달콤하면서 의미 있는 음악도 많지 않다. 눈물 겹기도 하다. 2013. 10. 18 들풀처럼. ABBA, I have a dream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난 꿈이 있어요, 부를 노래가 있어요 To help me cope with anything 어떤 일..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0.18
이웃집에 사는 앨리스 영국의 4인조 록그룹 '스모키'(Smokie)가 부르는 '이웃집에 사는 앨리스'(Living next door to Alice). 1974년에 결성된 스모키는 대한민국 7080세대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멤버는 Mike Craft(보컬, 기타), Mick McConnell(기타), Terry Uttley(베이스), Steve Pinnell(드럼) 등이다. 가을이다. 이별의 계절이다. ..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10.15
볼레로 음악은 어디에나 있다. 도시 속에, 시민 속에, 생활 속에, 또는 거리에, 골목에, 공원에, 또는 결혼식에, 은혼식에, 장례식에. 음악이 어디에나 있는 것은 누군가가 그 곳에 음악을 꽃 피웠기 때문이다. 도시 속에서, 시민 속에서, 생활 속에서, 또는 거리에서, 골목에서, 공원에서, 또는 결..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08.04
빗방울 전주곡 연일 흐리고, 비도 내린다. 비몽사몽(非夢似夢) 간이다. 소년과 소녀가 비를 피해 수숫단집으로 들어서고,* 아내를 꽃단장시켜 이주사한테 몸 팔러 보내는 춘호의 모습도 보인다.** * 황순원, ‘소나기’ ** 김유정, ‘소낙비’ 쇼팽, 프렐류드(일명 '빗방울 전주곡'). 피아노 손열음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