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김태오(金泰午)의 시에 나운영(羅運榮)이 선율을 얹은 노래. 1946년에 작곡, 1976년에 수정했다. 작곡자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핍박하여 있던 시기에, 시대적인 절박감이 오히려 작곡욕에 불을 붙여 이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음역이 넓고, 선율의 굴곡이 심한 아리..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4.30
신아리랑 「신아리랑」은 양명문(楊明文 1913-1985)의 시에 김동진(金東振 1913-2009)이 선율을 얹은 노래다. '새로운 아리랑'이라는 의미다. 한국적인 서정성이 물씬 풍겨난다. 다가오는 목요일, 음악풍경에서 열리는 '청년음악가 시리즈: 청년이 살아야 음악도 산다'에서 소프라노 정은미 님의 목소리..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4.17
고향의 봄 세상에는 수많은 노래가 있다. 그 가운데 나를 적시고, 너를 적시고, 마침내 우리 모두를 적셨던 노래가 있다면, 아마도 「고향의 봄」을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이원수(李元壽)의 시에 홍난파(洪蘭坡 1898-1941)가 선율을 붙인 이 노래는 1930년 4월 21일 경성(京城) 연악회(硏樂會..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4.11
꽃구름 속에 함경도 원산출신의 이흥렬(李興烈 1909-1981)은 일본 도오요오(東洋)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후 숙명여대 교수, 한국작곡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흥렬 가곡집』 제2집(1955)에 실린 「꽃구름 속에」는 청록파의 박두진(朴斗鎭) 시를 텍스트로 하고 있다. 노래는 A-B-A'의 3부 형..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3.19
카논 파헬벨(Johann Pachelbel 1653-1706)은 북독일의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 본디 「카논」(Canon)은 3개의 바이올린과 계속저음(Basso Continuo)을 위한 음악인데, 오늘날 관현악이나 현악합주곡으로 즐겨 편곡·연주된다. 주제선율의 지속적 반복, 단조로운 음의 구성이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3.12
파리넬리 “가혹한 운명에 울든 말든 / 자유를 찾으려 하든 말든 /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오 / 나의 한숨이 / 이 괴로움의 사슬을 끊고 / 오직 연민에 이를 수 있도록” 2015. 3. 6 들풀처럼. http://www.음악풍경.com/ 영화 「파리넬리」의 한 장면.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의 아리아 '날 울게 내버려 두오..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3.06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충북 옥천출신의 서정시인 정지용(鄭芝溶 1902-불명)의 시에 대중가요 작곡가인 김희갑(1936- )이 선율을 얹었다. 1989년 통기타 가수 이동원과 서울대 교수였던 테너 박인수가 듀엣으로 불러 힛트했다. 정지용의 시를 텍스트로 한 명곡으로는 「고향」이 있다. 동시대를 살았던 작곡가 채동..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2.28
사공의 노래 홍난파(洪蘭坡 1898-1941)의 '정다운 가곡' 대부분은 1933년 5월 16일 경성(京城) 연악회(硏樂會)에서 발행한 『조선가요작곡집』(朝鮮歌謠作曲集) 제1집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이은상(李殷相 1903-1982)의 시조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유독 「沙工의 노래」만큼은 작사자가 함효..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2.23
봄처녀 입춘(立春)도 지났으니, 마침내 봄이 왔다고 말할 수 있겠지. 봄은 여울 물소리와 더불어 오기도 하고, 버들잎의 가느다란 정맥(靜脈)을 따라 걸음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봄은 쭉 뻗은 고양이의 콧수염 끝에서 전해 오기도 하리라. 고양이의 털은 미인의 귀밑머리보다 가볍고 보드라..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2.06
동무생각 겨울도 거진 끝나가나 보다. 어느새 입춘(立春)이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2월 4일).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머잖아 집집마다 봄을 맞는 입춘첩(立春帖)이 나붙겠지. 부드러운 봄의 훈향(薰香)이 바람결에 실려 오겠지. 「동무생각」(이은상 시, 박태준 곡)은 ..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