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345

봄이 오면

'장미꽃'을 뜻하는 장미화는 대한민국 가수다. 본명은 김순애. 어릴 적, 그녀의 경쾌발랄한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 그러나 그녀는 1946년생, 가히 이모뻘이다. 오호, 통재! 그녀는 '안녕하세요', '서풍이 부는 날', '봄이 오면' 등의 힛트곡을 남겼다. 그러나 그녀의 '봄이 오면'은, 실은 네덜란드의 듀오 마우스와 맥 닐(Mouth & Mac Neal)이 노래한 Hello A를 옮긴 거다. 바야흐로 "맵새, 참새, 때까치, 꾀꼬리 새끼들이 조석(朝夕)으로 이 많은 기쁨을 대신 읊조리고, 수십만(數十萬) 마리의 꿀벌들이 왼종일 북치고 소구치고 마짓굿 올리는 소리"(未堂, 上里果園)하는 봄이 오고 있다. 2016. 2. 28 들풀처럼. 장미화, 봄이 오면 마우스와 맥 닐의 Hello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