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엊그제 서안(書案)에 앉았더니 불현듯 주체할 수 없는 시심(詩心)이 발동하였다. 그래서 시(詩) 한 편을 썼다. 쓰고 보니, 김수영이나 김광규의 요설적(饒舌的) 내음새가 물씬 풍긴다. 제목은 '혈세'(血稅)로 정하였다. 김곰치 소설가 겸 평론가가 코치를 해 줌에 따라 약간의 수정을 가하였.. 아름다운 날들 2013.08.05
악문방, 문패 달다 악문방(樂文坊) 문패를 달았다. '음악글을 쓰는 동네'라는 뜻이다. 이 분야는 하는 이도 드물거니와, 그것을 하고자 하는 이도 매우 드물다. 노력에 비해 별달리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것이 권력이나 금력을 가져다 주는 일이라면, 마치 한여름밤 불빛에 달겨드는 하루살이처럼 장.. 아름다운 날들 2013.07.30
학동여행 거제도 학동에 다녀오다. 지지배들의 등쌀에 못이겨 하릴없이 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좋았다. 그러고 보면, 때때로 식구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질 필요도 있다. 한 집에 살면서 다들 맨날 소 닭보듯 할 이유는 없다. 더욱이 학동에는 대학동기 진여사가 운영하는 '머그학동'(팬션 .. 아름다운 날들 2013.07.26
초대형 난개발, 에코델타시티 2013. 05. 22 / 시사인 부산 내 고향은 강서구 대저2동이다. 고래(古來)로 땅 파서 먹고 사는 농촌이다. 짭짤이 토마토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작년부터 부산시가 여기에 '에코델타시티'라는 거창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삼각주라 '델타'는 맞다. 그러나 에코는 무슨 얼어죽을? 차라리 '개코'.. 아름다운 날들 2013.07.23
하우스보다 오페라다 전속 오페라단부터 먼저 만들어라 어제 오페라하우스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벌건 대낮 2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먼저 '부산오페라하우스 올바른 건립을 위한 토론회'라는 주제가 문제였다. '올바른' 건립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누가 삐뚜룸히 건립하자고 하.. 아름다운 날들 2013.07.23
오페라하우스, 이것이 문제다 오늘 KBS-TV의 '시사인 부산'팀에서 취재를 나왔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인터뷰를 위한 것이었다. 집이 후줄근하므로 시민오케스트라 사무국에서 찍었다. 여기서 나는 다음과 같은 물음에, 다음과 같이 정답을 말하였다. 오는 수요일, 그러니까 7월 24일(저녁 7:30-8:00) KBS 1TV에 나올 예정이다. .. 아름다운 날들 2013.07.19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듣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듣다 기 간 2013년 7월 27일(토) 저녁 5-6시장 소 무지크바움(☎ 070-7692-0747, http://cafe.daum.net/musikbaum.busan) 강 사 김창욱(음악평론가) 흔히 클래식음악이 어렵다고 한다.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클래식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 아름다운 날들 2013.07.10
오페라가 먼저다 부산오페라하우스: 하우스가 먼저냐, 오페라가 먼저냐? 엊그제 부산오페라하우스 민·관·학 협의체 운영·콘텐츠분과위원회에 다녀왔다(2013년 7월 1일 4시,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 짜라투스트라가 아닌 관계로, 여기서 나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오페라하.. 아름다운 날들 2013.07.03
마루국제음악제, 이것이 문제다 어제, 한 말씀 하고 왔다. 문화예술세미나에서. 연극·무용·음악 순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나는 '부산마루국제음악제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토론에는 안일웅 교수(작곡가)와 배일환 이사(부산음악협회)께서 참여해 주셨다. 분야는 각각 달랐으나, 모두 '부산국.. 아름다운 날들 2013.06.29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듣다 음악교양강좌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듣다'를 강의하다.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음악에 접근해 보자는 의도였다. 흔히 어렵다는 클래식이라 할지라도, 보면서 들으면 의외로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아래 사진은 열강중인 나강사(나는 강사다)와 열공중인 손님들. 2023. 6. 27 김해.. 아름다운 날들 201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