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역설
1999년 미국 콜로라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평소 따돌림을 당했던 두 학생이 교사와 급우 등 13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4월 20일, 그날은 공교롭게도 히틀러의 생일이었다. 이 끔찍한 사건 직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제프 딕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시대의 역설’(The paradox of our time)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것은 딕슨의 글이 아니라, 미국 시애틀의 한 대형교회 목사인 밥 무어헤드의 설교로 알려졌다. 혹자는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무어헤드든, 달라이 라마든, 제프 딕슨이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가슴에 아로새길 만한 글귀라는 사실이다. 2014. 3. 12 들풀처럼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