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기: 묵화(墨畵) 金宗三(1921-1984)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 權命玉 엮음, 『金宗三 全集』(나남출판, 2005), 110쪽. 【解說】 하루 일을 끝낸 소와 할머니의 풍경이 마치 그림처럼 묘사되고 있다. 굴뚝에는 저녁연기가 피어.. 아름다운 날들 2018.01.07
홍정임 여사의 새해 카드 먼 이역땅에서 신년 카드가 도착했다. 함께 동봉한 소포에는 LA PHIL(로스엔젤리스 필하모닉)의 신년 카렌더도 담겨 있다. LA PHIL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 1981- )이 현재 지휘를 맡고 있다. 모두 나성(羅城,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홍정임 여사(홍난파 .. 아름다운 날들 2017.12.30
일원세계의 주역 일원세계의주역.avi (이 파일을 열고, 아래 악보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음) 일원세계의 주역 지난 한 해는 법신불 사은의 가호속에 온 국민과 교도들의 정성과 염원으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크게 밝은 미래를 열어갈 새 기틀을 마련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새해에는 이.. 아름다운 날들 2017.12.24
역(驛) 푸른 불 시그낼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待合室)에는 의지할 의자(椅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자(急行列車)가 어지럽게 경적(警笛)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 선로(線路) 위에 없는 듯 있는 듯 거기 조그마한 역처럼 내가 있다. - 한성기(韓性祺 1923-1984) 아름다운 날들 2017.12.20
탱자, 상 타다 막내 여식 탱자*가 또 상을 탔다. 지난 여름에 '다독상'을 타고, 가을에 '낙동인문고전독서' 우수상을 타 오더니, 올 겨울에도 '낙동인문고전독서' 우수상이다. 국어책 읽을 줄 알면, 누구나 다 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부상같은 것은 일절 없다. 달랑 종이 한 조각이다. 그러나 삶.. 아름다운 날들 2017.12.18
귤(橘) 밤에 귤을 깐다 겨울밤에 혼자 까는 귤 나의 시가 귤나무에 열릴 순 없지만 앓는 어린 것의 입술을 축이려고 겨울밤의 자정에 혼자 까는 귤 우리말에는 가슴이 젖어 오는 고독감을 나타내는 형용사가 없지만 밤에 혼자 귤을 까는 한 인간의 고독감을 나타내는 말이 있을 수 없지만 한밤에.. 아름다운 날들 2017.12.18
동아시아 유학생이 본 근대: 홍난파 일본 벤세이출판사(勉誠出版)가 보낸 책이 오늘 도착했다. 『〈異鄕〉としての日本』이라는 타이틀이다. 우리말로는 '타향으로서의 일본' 쯤이 되겠다. 부제는 '동아시아 유학생이 본 근대'인데, 근대 시기 중국·조선·대만에서 일본으로 유학한 문화예술가들의 유학 경험과 그 의미를.. 아름다운 날들 2017.11.29
오페라하우스 협의체 활동증서 부산오페라하우스 민·관·학 협의체 위원으로 지낸지도 어언 4년이 지났다. 오늘이 마지막 모임이었다. 몇몇 옛 동지도 만났다. 최우석 치과원장과는 정말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2017. 11. 29 들풀처럼. 아름다운 날들 2017.11.29
내게도 생일이 깨어나 보니, 오늘이 내 생일이었네. 이뿐이가 생일상을 차리고, 아이들이 이런저런 선물까지 준비했네. 불현듯 살맛이 났다네. 2017. 11. 12 들풀처럼. 포토 바이 김다슬 양 조선총독부가 있을 때 청계川邊 一○錢 均一床 밥집 문턱엔거지소녀가 거지장님 어버이를이끌고 와 서 있었다주인 .. 아름다운 날들 2017.11.12
수요로비콘서트 오늘 '수요로비콘서트'에는 부산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섰다(12시 30분부터 30분간, 부산시청 1층 로비). 음향과 음량 면에서 역시 시립이 다르긴 달랐다. 더욱이 「보리밭」·「그리운 금강산」과 같이 널리 알려진 한국가곡과 「붉은 노을」 등 친숙한 가요는 수용자의 만족도를 드높였다... 아름다운 날들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