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주년 기념 2016년 4월 11일은 내가 시의회에 첫발을 디딘 날이다. 지난 11일이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남정네들끼리 한 잔 한다는 것이 예기치 못하게 그 기념식이 되어 버렸다. 장연주 박사가 케익을 사와서 촛불을 밝혀 주었고, 존경하는 과장님도 기꺼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다. 김지윤 씨는 기념사.. 아름다운 날들 2018.04.21
강서에 가다 엊그제 내 고향 강서구청에 들렀다(4월 17일). 얼마 전, 금수현 기념사업에 관한 세미나에 토론자로 나서 달라는 연락이 온 터였다. 시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강서구청역까지 불과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햇살은 따스했고, 나뭇잎마다 이미 물이 올라 있었다. 조금 일찍 도착해 .. 아름다운 날들 2018.04.20
[다시 읽기]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趙東華 1.. 아름다운 날들 2018.04.08
[추억] 일본어 수료증 이따금 나의 일본어 능력을 회의하거나 의심하는 자가 있다.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다. 나는 이미 20대 말에 일본국 총영사관에서 주관하는 일본어강좌(중급독해반)를 수료한 바 있다. 사설 학원에서 6개월 간 수련하고, 부산고등학교에서의 수많은 지원자가 몰린 경쟁시험에서 승리, 마침.. 아름다운 날들 2018.03.31
[추억] 신인논문상 이따금 나의 학술적 역량을 회의하거나 의심하는 자가 있다.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다. 나는 이미 30대 초반에 한국음악사학회(대표 송방송)가 수여하는 '신인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무렵 『한국음악사학보』(韓國音樂史學報)에는 심사위원들의 점수와 심사평도 아울러 실려 있다. .. 아름다운 날들 2018.03.31
예문비 총회 어제 (사)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정기총회를 가졌다(4시, 부산예술회관 4층 회의실). 내년 사업 가운데 방점을 찍은 것은 기획실 운영 및 활성화다. 이미 정관에도 나와 있지만, 지나치게 둔감했던 부분이다. 2018. 2. 25 들풀처럼. 포토 바이 정지영 님. 사회를 보는 나. 포토 바이 정지영 님.. 아름다운 날들 2018.02.25
다여름 졸업식 오늘, 울 탱자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식(式)은 대강당인 목련관에서 거행되었다. 졸업생은 탱자를 포함, 모두 178명이다. 무릇 상이란 '품행이 방정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울 탱자는 '품행이 방정 맞고 학업성적이 우습'기에 졸업장 외에 달리 받은 상이 없었다... 아름다운 날들 2018.02.20
패랭이꽃은 아직도 들에 핀다 이기철(李起哲 1943- ) 전쟁이 오면 지상에는 달콤한 것들이 사라진다 달콤한 말들과 향기로운 올리브油와 달콤한 입술과 부드러운 손이 사라진다 밤이 길고 아침 이슬에도 장미가 피지 않는다 사랑의 편지를 쓰던 사람들의 손이 멎고 책상에는 긴 침묵의 잉크가 놓인다 아침에 보이던 사.. 아름다운 날들 2018.02.17
밸런타인 데이 엊그제 2월 14일은 '밸런타인 데이'(Valentine Day). 성 발렌티누스 사제가 순교한 날, 사랑하는 사람끼리 선물이나 카드를 주고 받는 풍습에서 유래했다. 여자가 남자한테 초코렛을 선물하는 게 근래 주변의 풍경이다. 나도 여자들한테 몇몇 초콜렛을 받았다. 그 가운데는 탱자* 것도 있다. 나.. 아름다운 날들 2018.02.16
순우리말사전 평소 존경해 마지 않는 최상윤 회장님께서 오랜만에 책을 내셨다. 『순우리말사전』(동아대출판부, 2018)이다. 사전을 읽는다는 것은 차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전을 만드는데는 실로 오랜 시간과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 또한 그런 작업에 잠시 매달린 적이 있었기에 어렴풋이나.. 아름다운 날들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