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문아카데미 비아트협동조합에서 예술인문아카데미를 연다. 문학·미술·음악·영화는 물론, 철학·정신의학을 망라하고 있다. '아트랩B'라는 이름을 붙인 이 아카데미에서는 예술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서부터 생활 속의 인문학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논의의 폭이 매우 넓다. 나도 꼽사리에 끼었다.. 아름다운 날들 2014.08.15
아내의 동화 누군가 말했다. "내 귀는 소라껍데기, 바다소리를 그리워 하오". 그러나 여름이 오면, 누구나 귀가 소라껍데기로 변한다. 또한 누구나 바다소리도 그리워 하는 법이다. 불현듯 생각난 시 한 편을 올린다. 바다 관련 자작시다. 총각시절에 쓴 거다. 벌써 20년이나 지났나 보다. 이제 시도 쓰.. 아름다운 날들 2014.08.05
명량 엊그제, 이뿐이와 손맞잡고 영화를 보러갔다. 자갈치에서 고등어 정식을 잡숫고 나서. 꺼~억! 이런 낭만도 참 오랜만이다. 부산극장 앞에 서서 '명량'을 볼까, '군도'를 볼까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이내 '명량'으로 낙착되었다. 1천만 관객 운운에 휩쓸려서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 아름다운 날들 2014.08.04
다봄 그림 둘째 딸 다봄이가 그림을 그렸다. 초등 6학년 치고, 날렵한 필치다. 따봉~! 그의 꿈은 사과나무 아래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쪽박 차게 생겼다. 2014. 8. 3 들풀처럼. 그림 바이 김다봄. 에미 이뿐이의 모습. 그림 바이 김다봄. 나의 모습. 아름다운 날들 2014.08.03
동백꽃의 추억 오늘 저녁,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각색한 '동백꽃의 추억'을 보았다(7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부산소극장오페라연합회 창립 기념무대였다. 젊은 솔리스트를 비롯해서 메트로폴리탄오케스트라, 오페라 컴퍼니의 애쓴 흔적이 눈에 띄었다. 특히 소프라노 .. 아름다운 날들 2014.07.19
방석을 샀다 점심 먹고, 부산진시장에 들러 방석을 샀다. 두 개다. 하나는 내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뿐이 것이다. 도합 5만원이다. 생각보다 싸다. 낼 모레 50줄, 바야흐로 심신평강(心身平康)에 대롱대롱 매달려야 할 처지다. 오랫동안 행치 않았던 108운동을 비로소 본격화해야 할 때다. 돌이켜 보매, .. 아름다운 날들 2014.07.11
백합꽃 오늘 대저(大渚) 본가에 농활(農活)을 다녀왔다. 땡볕에 밭일이 쉽지 않다.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비 온다는 소식이 있지만, 가뭄이 계속된다. 문득 인기척이 있어 뒤돌아보니, 백합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노오란 꽃잎이 소담스레 흐드러졌다. 눈이 훠언히 밝아왔다. 2014. 7. 1 들풀.. 아름다운 날들 2014.07.01
새로 생긴 소민아트홀 서면에 멋진 문화공간이 생겼다. 개관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소민아트홀이다. 영광도서 바로 옆이다. 그런 고로, 접근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100여 명의 청중을 맞을 수 있는 시설, 10명 내외의 연주자가 설 수 있는 무대공간, 조명과 음향도 뛰어나다. 게다가 피아노는 야마하 그랜.. 아름다운 날들 2014.06.27
엄마는 복덩이 오늘 책 한 권이 도착했다. 수필가 안경덕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것이다. 『엄마는 복덩이』(수필과 비평사, 2013)라는 제목이다. 안 선생님은 사상문화원 음악강좌에서 만난 분인데, 문학은 물론 음악에도 폭넓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호시탐탐 남의 영역을 넘보는 욕심쟁이(?)시기도 하다. .. 아름다운 날들 2014.06.13
오공팔의 비밀 우리 동네 빵집 하나가 생겼다. '오공팔 도너츠'다. 주인장 이름이 오공팔인지, 숫자 508인지 알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 가게 도너츠를 맛보려는 손님들이 언제나 장사진을 이룬다는 거다. 하루에 두 번(오전과 오후) 팔고 나서 그것으로 하루일을 끝내는 것도 남다르다. 그렇다면, 맛에.. 아름다운 날들 2014.06.08